창의적인 생각, 투자에서도 필요하다
창의적인 생각, 투자에서도 필요하다
  • 김주오
  • 승인 2019.09.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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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칼럼]
류명훈
하이투자증권 대구 WM센터 PB차장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많은 차이점 중 무엇보다도 뚜렷한 한 가지는 바로 창의성일 것이다. 창의성은 어떤 영역에서든지 우리 세계에 색깔을 더해주고 있다. 또 그것은 예술, 건축, 과학뿐만 아니라 투자의 세계에서도 어김없이 차이를 만들어 내고 있다. 물론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만이 창의성은 아닐 것이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현상 또는 방법을 개조해내는 것도 창의성이라 할 수 있다. 어떤 발명이든지 자연발화적인 것은 드물다. 그것은 특정품에 영감을 받아 재탄생된 것일 확률이 높을 것이다. 마치 예전에 흑인들이 고된 삶을 읖조리던 것이 힙합음악으로 탄생한 것처럼 말이다.

기술의 진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투자대상 업종에도 새로운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는 요즘, 투자자들에게는 창의적인 생각과 상상력이 더 많이 요구되고 있다. 더 나아가 보호무역주의와 저금리, 저성장이 뉴노멀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는 요즘, 시장을 이기는 또는 저금리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창의적인 생각은 요구되고 있다. 금리가 잠재 성장률에 수렴되는 것을 참고해보면, 우리나라는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노동과 자본의 성장기여도 하락으로 잠재성장률이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로 인해 향후 5년 정도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0%대에 다가설 확률이 매우 높다. 상황이 이렇다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투자자분들은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는가? 혹시 위험이 두려워 예금으로만 전략을 짜놓았다면 뉴노멀 질서를 헤쳐 나가기에는 순진하다 못해 자산증식을 포기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창의적인 발상으로 뉴노멀 극복 투자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거창해 보일 수도 있지만 어려운 것은 전혀 아니다. 일반 투자자들도 이해하기 쉬운 범위 내에서 얼마든지 시도해 볼 수 있고 그마저도 어렵다면 전문가의 방식을 이용하면 된다. 예를 들어 5% 수준의 이자를 매년 받길 원한다고 가정해보자. 요즘 같은 시대에 상가 임대 수익률도 5%가 되지 않는데 어디서 그런 상품을 찾느냐고 궁금해 할 수 있다. 물론 사모사채 상품 또는 사모펀드에서 찾을 수는 있다. 그러나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니다. 단일 상품으로 한정 짓지 않고 위험을 분산하면서 시기에 맞는 여러 유형을 결합하여 5% 수준의 상품을 창의적으로 조합해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산의 일부를 고정적인 인컴 수익을 주는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 있다. 그리고 일부는 예금 금리 이상의 시가배당을 주는 상장리츠에도 투자해 볼 수 있고, 글로벌 경기 둔화 위험을 피하기 위해 달러화지수 및 금 선물에도 투자할 수 있다. 미국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아직 시기상조이지만 향후 다가올지도 모를 인플레이션 국면을 대비해 물가연동채권에도 투자해볼 수 있을 것이다. 고성장 중인 중국의 인공지능(AI)·클라우드 기업ETF에 투자해 볼 수 있으며 연말이 다가오니 국내·외 고배당 주식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물론 이런 방안들은 시세하락으로 인한 리스크도 동반될 수 있기에 변동성과 타이밍을 꼭 함께 고려해야 한다.

요즘의 금융환경에서는 투자자들이 적극적이지 않으면 안된다. 어떻게 되겠지라는 수동적인 생각으로는 기회와 위험회피를 동시에 잡을 수 없을 것이다. 저금리와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위의 언급대로 여러 가지를 결합해야 하는 창의적인 발상들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완전히 새로운 것은 드물다. 이미 존재하는 것들로 재구성한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봐야 한다. 주변을 둘러보라. 여러분은 준비되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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