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
여명
  • 승인 2019.09.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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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이 내뿜은 하얀 숨은 산줄기를 감돌고

낮은 산들은 바다에 가라앉듯이 숨어버리고

봉우리들이 소도처럼 떠오른다

아침 햇살은 유백색 바다 결을 물들이고

경쾌하게 물보라를 날린다

천지창조의 여명의 첫 울음소리

◇데라구치 히사꼬= 1947년 일본 오오사카출생. 창작21작가회 동화부문 신인상등단(12),시, 작사, 하이쿠, 단가 활동,아송문학회원, 단가느릅나무elm회원.

<해설> 대지가 내뿜는 숨결이 산허리를 감싸고 낮은 봉우리들이 태양을 향해 조아리듯 하는 아침을 맞이했다면 그토록 가슴 벅찬 순간을 시인은 가만 두지 않을 것이다. 시어 한 줄 가슴에 안고 커다란 외침으로 아침을 열었을 것이다. -정광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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