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혁신하게 하소서
가을에는 혁신하게 하소서
  • 승인 2019.10.02 2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선희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
가을이다. 밤이 길어졌다. 꿈도 좀 더 깊어진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혹시 내가 더 잘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가을은 1년 중 펼쳐진 인생을 정리하면서 겨울을 대비하는 시기이다. 그렇기에 ‘죽을때 후회하는 10가지’를 다시 떠올리게 된다. 나보다 먼저 살아온, 통찰력이 강한 사람들은 어떤 후회를 미리 했을까?

그 10가지는 다음과 같다. 수 많은 걱정거리를 안고 살아온 것, 어떤 하나에 몰두해 보지 않은 것, 좀 더 도전적으로 살지 못한 것, 내 감정을 솔직하게 주위 사람에게 표현하지 못한 것, 나의 삶이 아닌 주위 사람들이 원하는 삶을 살아온 것,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한 것, 친구들에게 더 자주 연락하지 못한 것, 자신감 있게 살지 못한 것, 세상의 많은 나라를 경험해 보지 못한 것, 결국 행복은 내 선택이라는 걸 이제 알았다는 것 등이다.

수 많은 걱정거리는 지나고 나면 가벼운 일로 남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늘도 걱정을 안고 산다. 일단 몸을 움직여 걱정에서 벗어나자. 좋아하는 일이 없는 것이 문제이지 좋아하는 일이 생긴다면 몰두해보자. 혼자 하다 좋으면 친구에게도 자랑하자. 감정을 표현하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자. 언니라서, 맏이라서, 부모라서 못했던 일도 도전해보자. 친구에게 연락해 같이 산책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말하자. 다른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직접 가보자. 생각으로 행복해지고 실천으로 나를 만나게 된다. 안녕, 나야!

주변을 돌아보면 마을축제, 음악회, 뮤지컬, 포럼, 문학회, 여성영화제 등 문화행사와 토론, 학습의 장이 넘친다.

10월 대구서 열리는 많은 행사나 집회들을 모두 한자리에 모으면 무슨 소리가 날까?

“우리 모두 행복하자” 일 것이다.

이를 위해 고칠 것은 고치고 바꿀 것은 바꾸자.

치매가 와도 마을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고, 갑자기 사고를 당해도 이웃과 국가의 도움받을 수 있는, 모두의 권리가 보장되는 공동체 사회를 만들자.

행복은 나의 변화에서 시작된다. 더불어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환경을 바꾸어야 한다면 기꺼이 참여하자. 나의 부모님, 가족과 지인이 편안하고 예측가능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사회제도를 만들고 유지하는 일에 힘을 보태자. 마을공동체에서 개헌까지.

현재 주민으로서 개인의 혁신은 공동체사회를 위한 참여이다. 물론 이는 정보의 공유와 투명한 과정을 전제로 한다. 내가 바뀌어도 그 삶을 지속하게 해 주는 환경은 사회이다. 사회와 분리되어 혼자 존재하는 개인은 있을 수 없기에 개인의 변화, 즉 개인의 혁신은 사회의 혁신과 연계될 때 지속가능하다.

공동체 구성원의 권리는 나누어져야 한다. 연일 대통령, 장관, 검찰 이야기를 귀따갑도록 들어야 하는 이유도 그들에게 권한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분권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치분권은 정상적인 나라를 만드는 기본과제이다.

지역사회 분권의 기초는 주민자치이고 주민자치의 핵심은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의 성공적 안착이다.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은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며 이는 기존활동가들의 혁신을 기반으로 한다.

그래서 주민자치회 활동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하지는 못한다는 말로 통한다.

지역에서 새로운 경험을 시작하는 6개 동의 성공적 구성을 바란다.

동구 신암4동, 서구 비산2·3동, 남구 대명6동과 봉덕 2동, 달서구 본동, 수성구 고산2동 등 6개 동에서 주민자치회를 만드는 과정은 전에 없던 토론과 학습과정을 요한다. 하지만 주민보다 공무원, 지방자치단체보다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한을 제도적으로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어마어마하다. 그런 의미있는 작업이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혁신하는 대구에 가을바람이 시원하게 분다.

외롭고 힘든 사람, 아파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 치매로 자신을 잃어가는 사람들이 서로 안부를 묻고 살아가는 마을, 그런 마을공동체로 이루어진 대한민국에서 주민으로 살아가는 내일을 상상하자. 내가 바뀌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많이 본 기사
동영상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