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중원 설립정신 되새겨 치유 사명 잇자”
“제중원 설립정신 되새겨 치유 사명 잇자”
  • 조재천
  • 승인 2019.10.06 21: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개원 120돌’ 기념 예배·유공자 포상
약전골목서 ‘제중원’으로 출발
147개 교회 설립·의료 선교 펼쳐
올 지역 최대 규모 병원 건립도
계명대동산의료원
1899년 제중원에서 출발한 동산 의료원이 개원 120주년을 맞아 1일 의료원 대강당에서 기념 예배를 개최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이 개원 120주년을 맞아 지난 1일 의료원 대강당에서 기념 예배를 가졌다. 동산의료원은 계명대 동산병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계명대 경주동산병원을 아우르며 복음 전파와 치유의 사명을 이어 가고 있다.

올해로 120주년을 맞은 동산의료원은 제중원(濟衆院)에서 출발했다. 1899년 미국에서 파송된 의료 선교사 존슨(Woodbridge O. Johnson, 1869~1951)이 대구 약전골목 내 초가집에 약방을 열었고, 본격적으로 진료하면서부터 ‘제중원’이라는 족자를 내걸었다. 대구·경북 서양 의술의 시발점인 제중원은 의료 외에도 사회·문화·경제·교육 등 다방면에서 근대화를 이끌었다.

제중원은 1906년 현재의 대구동산병원(동산동)으로 터를 옮긴 뒤 ‘동산기독병원’으로 불렸다. 1921년부터 전 직원이 급여의 1%를 모아 대구·경북 지역에 147개 교회를 세웠고, 시골구석까지 의료 선교 봉사를 펼쳤다. 6·25 전쟁 당시 수많은 군인과 경찰들을 치료했고, 전쟁 후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아동 병원을 설립해 전쟁고아들을 무료 진료했다.

1960~70년대 동산기독병원은 의술 발전에 힘입어 60병상에서 1천 병상의 대형 의료원으로 성장했다. 1980년에는 계명대와 통합해 의과대학을 세웠고, 1982년 ‘계명대 동산의료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동산의료원은 올해 4월 계명대 성서 캠퍼스에 지하 5층, 지상 20층, 1천41병상을 갖춘 지역 최대 규모의 병원을 건립, 중구 동산동에 있던 계명대 동산병원을 대구 달서구 성서지역으로 이전했다. 이로 인해 계명대 성서 캠퍼스와 의과대학, 간호대학, 약학대학, 의과학 연구동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메디플렉스(Medical Complex)를 구축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이전과 함께 원래 자리에 새로 개원한 대구동산병원도 23개 진료과, 201병상의 2차 종합 병원으로 운영 중이다. 만성 질환과 소화기 진료, 신장 및 혈액 투석 등을 특성화하는 한편, 응급실을 찾는 급성기 환자와 만성 질환자 진료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계명대 동산의료원 개원 120주년 기념 예배에는 김권배 의료원장과 조치흠 병원장, 교직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권배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기념사에서 “제중원에서 시작해 이 땅에 의료 선교를 펼친 지 120주년이 됐다”며 “제중원의 설립 정신과 선교사들의 개척 정신, 그리스도의 복음, 그리고 메디컬 프런티어 정신을 이어 계명대 동산의료원이라는 가장 위대한 유산을 후대에 남길 수 있도록 열심히 나아가자”고 말했다.

한편, 기념 예배에 이어 ‘2019년 동산의료원 포상자’에 선정된 교직원과 부서 및 협력 기관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