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현인들이 추천한 투자방식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현인들이 추천한 투자방식 상장지수펀드(ETF)
  • 김주오
  • 승인 2019.10.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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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칼럼] 금융회사 직원이 전하는 팁(6)
김일
하이투자증권 월배지점 과장
1848년 미국 대선, 재커리 테일러의 열성지지자였던 서커스 광대 댄 라이스는 테일러를 악대차에 초대해 같이 선거 유세를 했습니다. 악대차는 군중이 별 생각 없이 덩달아 뒤를 졸졸 따르게 하는데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테일러는 대선에서 승리해 제 12대 대통령이 되었는데 이후 악대차 효과 덕분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밴드왜건 효과라는 말이 정치, 심리학에 두루 쓰이게 되었습니다.

편승효과라고도 불리는 밴드왜건 효과는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속담과 비견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동떨어지지 않기 위해 다른 이들을 따라하는 모습을 뜻하는데 금융상품이나 부동산 등 투자에도 이런 일들이 심심치 않게 벌어집니다.

“신축 아파트 분양 받았더니 프리미엄이 1억이 붙었대. 아는 사람은 다 청약한대” 라는 말을 듣고 한참 동안 고민하다 결국엔 청약시장에 참여 한다거나, “브라질 국채에 투자하면 비과세 혜택도 받고 이자도 높대” 라는 주변의 평가와 신문 기사로 고민 끝에 여유자금을 투자한다거나 하는 소비행태도 밴드왜건효과라 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파생결합증권(DLS)투자자 손실뉴스가 많이 노출 되고 있습니다. 본인의 판단으로 투자한 사람도 있겠지만 사연을 들어보면 좋은 말만 듣고 투자 결정을 한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소송으로 이어지겠지만 남은 과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타깝지만 투자에 대한 모든 결과는 본인이 진다는 점은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투자 현인들이 추천해왔던 ETF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꾸준하게 투자수단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어떤 점이 좋은지, 또 나쁜 점은 없는지 잘 살펴보시고 요즘은 다들 이것 한다더라 하는 밴드왜건 효과가 아닌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으로 투자에 활용해 보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은 “자신이 잘 아는 종목에 장기투자하라. 만약 그럴 자신이 없으면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고 했습니다. 얼마전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짐 로저스 역시 “난 항상 ETF로 투자한다. 그리고 그것은 매우 멋진 일이다” 라고 ETF를 통한 투자방식을 추천했습니다.



ETF(Exchange Traded Fund)는 상장지수펀드로 인덱스펀드의 일종입니다. 거래소에 상장되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 일반적으로 가입해왔던 펀드와 가장 큰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워렌버핏과 짐로저스는 왜 우리에게 ETF 투자를 추천했을까요? 아마도 손쉽게 전 세계에 있는 투자자산에 분산해서 투자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일반 투자자들이 취하기에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2002년 10월 코스피(KOSPI)200지수를 추종하는 ETF 2종목이 최초로 상장되어 거래된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ETF 시장은 15개의 자산운용사에서 총 442종의 ETF가 상장되어 42조 1613억의 규모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형 ETF는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를 적용하고 있어 분배금(배당금)을 제외하면 금융소득 종합과세에도 적용되지 않습니다.

ETF 투자는 다양한 투자자산에 실시간으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국내 주식, 해외주식, 채권, 원자재 등 주식시장을 통해 매수/매도가 가능하고 환금성이 높습니다.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운용되며 주식처럼 배당금을 받을 수도 있고, 포트폴리오 분산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본인이 잘 아는 종목에 투자할 수 없다면, 혹은 투자자산에 분산투자 하고 싶은데 직접 선택해 투자하고 싶다면 ETF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높으니까 안전자산인 금선물 ETF에 투자한다거나 원유가격이 워낙 낮게 형성되어 있으니 원유선물 ETF를 저점에서 잡고 싶다 하시면 ETF를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조선업이 돌아선다는데, 반도체 가격이 다시 반등한다는데 어떤 주식을 사야할지 모르겠다면 조선 ETF나 반도체 ETF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ETF도 단점은 있습니다. 금에 직접투자하거나 원유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 현물가격과 괴리를 보인다거나, 업종 ETF도 운용사별로 편입 비율이 달라 같은 업종 ETF라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해외 지수 ETF의 경우 지수가 오르더라도 원화환율이 하락할 경우 수익은 없을 수도 있다는 점 역시 고려해서 매매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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