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대구, AI분야에 집중하라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대구, AI분야에 집중하라
  • 이대영
  • 승인 2019.10.1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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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물·에너지·로봇 등
각종 첨단산업 육성 포부
무엇이든 다 하겠다는 건
하나도 하지 않는것과 같아
1~2가지 분야로 승부해야
신택리지-이순신
임란 이후 선조의 논공행상에서 이순신의 전공은 선조에게 세숫물을 떠준 시종 사알(司謁)만 못했다. 그림 이대영

 

이대영의 신대구 택리지 - (40)이순신 장군으로부터 미래경제대란의 지혜를


◇AI행정관(AI administrator)부터

우리의 현실에선 1999년 5월에 개봉되었던 영화 ‘매트릭스(Matrix)’에서 “꿈에서 깨어난 자들, 이제 그들이 만드는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Those who have awakened from their dreams. Now a new world is opened)”는 대사처럼 지금 이 순간도 인공지능(AI)의 마술이 지구촌에 펼쳐지고 있다.

지난 2016년 3월 9일부터 3월 15일까지 서울에서 바둑 9단 이세돌 기사(碁師)와 구글(google)의 알파고(AlphaGo)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Deep-mind Challenge Match) 경기를 해 1승 4패, 사람과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과의 바둑게임이란 점에서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2019년 3월 12일부터 북유럽 발트해 연안국 130만 인구인 에스토니아(Estonia)는 세계최초로 전자투표제도(electronic voting system)를 도입해 성공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지난 8월에 인간판사보다 빠르고 공정하다는 이유로 인공지능 판사(artificial intelligence judge) 혹은 로버트 판사(robot judge)를 도입했다. 영화장면에서나 나왔던 로봇이 생산노동현장은 물론이고 교육, 의료, 법률, 안내, 서비스, 간병, 군사, 가정에서도 사람을 돕고 있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의 탄생과정을 살펴보면, 모태학문(maternity sciences)은 i) 철학에서 인식론(ontology)이며, ii) 인문과학으로 언어학, 복지학, 사회학(sociology), 교육학(pedagogy), 심리학(psychology), 수학(mathematics, 확률과 행렬식), 통계학, 경영학, 경제학, 위상기하학(topology), 물리학과 화학이다. iii) 컴퓨터공학, 전자공학 및 로봇공학, 제어공학(control engineering), 우주공학, 기상학, 반도체공학이다. 또한 iv) 의학보건에 관련해서 생물학, 인체공학(ergonomics), 신경과학, 생명공학(유전공학) 및 의학이 접목되어 응용되고 있다.

응용분야로는 정보, 학문, 전문분야, 정치, 행정, 산업(극한산업 및 우주산업), 예술, 빅 데이터 마이닝(big-data mining) 및 군사 등에 이용되고 있다. 교육인공지능(education AI)으로 범위를 좁혀서 보면, 자연언어처리, 담화이해, 자동프로그래밍(auto-programming), 게임놀이, 기계학습, 전문가시스템, 알고리즘(algorithm), 지능형가정교사 및 컴퓨터비전 등이 연관되고 있다.

무엇이든 다 하겠다는 건 하나도 하지 않겠다는 것. 밥상다리가 부려지도록 차려놓았는데 젓가락 가는 곳은 없다. 속칭 ‘맛집’은 단일품목으로 승부를 걸고 많은 고객들을 줄 서게 한다.

대구시가 제4차 산업혁명(4th industrial revolution)을 주도하겠다는 욕심으로 2030년 미래형자동차, 물 산업, 의료 등 첨단산업 집중육성의 포부를 밝혔다. 민선 7기 5대 미래산업으로 미래형자동차, 물, 의료, 에너지, 로봇 등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재천명했다. 또한 친환경첨단산업으로 혁신, 스마트시티로 진화를 약속했다.

이렇게 모든 사람의 입맛에 맞춘다고 뷔페식으로 잔반을 많이 남겨 버리기보다 입맛당기는 1~2가지 음식으로 세계적인 맛 집을 만들어서 세계 사람을 줄서게 하는 방안이 더 좋다. 대구시민에게 선진행정을 한다면 세계최초로 AI 행정관(AI Administrator) 혹은 AI 민원상담관(AI Counselor) 하나부터 하도록 제안한다.

제4차 산업혁명(4th industrial revolution)도 i) 천연자원, 인적자원 등의 부존자원, ii) 역사적 문화, 학문 및 기술 등이 축적된 사회적 자본, iii) 경제하려는 의지(will to economize), 투자력 및 건전한 자본정신(sound capitalism)과 같은 경제적 자산, iv) 최소비용의 최대효과를 산출할 수 있는 행정시스템 및 v) 장기적 안목을 가진 지도자의 리더십(leadership)에 좌우된다.

BC 450년경에도 손자병법(孫子兵法)의 ‘전쟁(시작)에 앞선 계산(始計)’에서 5가지 사항(五事)과 7가지 실정(七情)을 매트릭스(matrix)로 종합적으로 하고 있다. 간략하게 5가지 사항(五事)을 요약하면, 정치철학, 경제의지, 민생일체감 등의 정치지도자의 리더십(道), 산업혁명의 방향, 예상 리스크 및 위기관리, 부존자원의 적시적소 배분, 국내외정세 및 전망(天), 지정학적 위상, 지리적 여건, 현존 모태산업, 지역학문적 수준, 정보의 대칭성 및 자치단체의 청렴성(地), 공무원의 청렴도, 행정신뢰도, 행정생산성, 일하는 방식, 조직역량 및 실무자의 역량(將), 역사적 문화, 시스템의 효율성, 입법·개정의 용이성, 규제완화 등 지역전반시스템(法)이다. 대구시민의 미래먹거리가 좌우되는 제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기 위한 선택매트릭스(choice matrix)를 계산하지 않는다는 것은 소총의 격발공이(striker of a riffle)를 빼먹는 격이다.

대구시가 진정으로 인공지능기반 신성장산업(AI-based new growth industry)을 육성하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돈 들지 않는 i) 개인의 정보, 신용, 의료, 금융 등의 정보를 이용하는 빅 데이터 마이닝(big-data mining)이 가능하게 규제완화, 특정 R&D분야에 한정 52 근무시간제 예외규정 등 ii) 2000년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 1945년생)의 ‘소유의 종말(The Age of Access)’에서 예견했던 생산과 소비의 중간플랫폼(intermediate platform)인 공유주방(WeCook), 공유자전거, 우버택시(Uber taxi)와 같은 공유경제(sharing economy)의 기반조성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디지털소비패턴(digital consumption pattern)으로 가성비(價性比) 높은 소비경향을 추구하는 정기배송, 장기임대(long-term rental) 같은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가 가능하도록, 대구실정에 맞는 법제적 시스템(legal system)으로 개조해야 한다. iii) Al 관련학문과 융·복합 산업을 지원한 학제간연구(science-interlocking study)를 지원하고, 시민의 관심을 환기시켜 연관 산업투자와 기금조성 등에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iv) 미국도 MIT의 AI기금조성에 재정적 지원을 했고, 일본도 인공지능교육을 초·중·고등학생 100만 명, 대학 이상 50만 명 대상 교육을 실시했다. 이를 벤치마킹해서 대구지역실정에 맞는 특수시책을 개발해야 한다. 2017년 경북대학이 SW(software)중심대학으로 글로벌 SW융합인재를 양성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AI관련 전문교육 육성에 있다. 행정기관이라면 이런 곳에 지역주민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언론 플레이라도 해야 한다.

◇ 이순신의 전공, 선조의 세숫물 챙긴 공로보다 못해

1592년 음력 4월 13일 부산진 왜군 침입부터 7년간의 임진왜란이 끝나고 전공에 대한 논공행상을 1601년에 시작해 1604년 6월 25일에 비로소 마쳤다. 한양에서 의주까지 어가를 따라다녔던 사람들(自京城至義州, 終始隨駕者)에게 최고공적 호성공신(扈聖功臣)으로, 내시 24명, 마부 6명, 의관 2명, 그리고 이항복(李恒福, 1556∼1618), 이원익(李元翼, 1547∼1634), 윤두수(尹斗壽, 1533∼1601), 정탁(鄭琢, 1526∼1605) 등 86명에게 1~3등급을 주었다. 그 아래 선무공신(宣武功臣)으로 18명 가운데 이순신(李舜信), 권율(權慄)과 원균(元均) 3명이 들어갔다. 이런 당시 선조의 논공행상을 입 가진 사람은 i) 법당 앞 잿밥 챙기기 ii) 일가몰살을 당하면서도 참전한 의병은 한 명도 없는 ‘의병 파리채’ iii) 그리고 객관성이 눈곱만큼도 없는 ‘엿장수 가위치기’라고 했다. iv) 또한 이순신의 전공은 선조에게 세숫물을 떠준 시종 사알(司謁)만 못했다.

1590년 4월 29일 일본통신사 정사(正使) 황윤길(黃允吉)과 부사(副使) 김성일(金誠一)이 선조(宣祖)에게 전쟁예징과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동향을 보고했다. 황윤길은 “한 번에 뛰어들어 곧바로 대명제국을 칠 테니, 조선을 먼저 몰아내 조선조정을 장악하겠다(一超直入大明, 貴國先驅而入朝)”는 말을 그대로 전달했다. 이에 반해 김성일(金誠一)은 i) 관백(豊臣秀吉)은 전쟁을 할 위인이 못 된다. ii) 공연한 평지풍파(平地風波)를 만들지 말자고 주장했다. iii) 선조는 정사의 비전론(備戰論)보다 부사의 부전론(不戰論)을 지지하고 전쟁논란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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