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원 넘게 양도차익, 대구 부동산 2536건

3년간 규모만 2조7천여억원
10억 초과 거래도 매년 증가
김상훈 “투기 요소 살펴봐야”

지난 3년간 대구에서 부동산 거래로 5억원 넘게 양도차익을 남긴 건수가 2천500여 건, 차익 규모만도 2조7천여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양도차익은 2017년 한 해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국토교통부와 국세청이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사진)에게 제출한 ‘과세연도 3년간 부동산 양도차익 현황’에 따르면, 2015~2017년간 대구에서 양도차익이 5억 원 넘게 발생한 주택과 토지가 2천536건이나 거래됐고 이를 통해 2조7천791억 원, 건당 평균 10억9천586만 원에 이르는 이득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5억 원 초과 양도차익 건수는 2015년 876건(9천177억 원)에서 2016년 752건(8천471억 원)으로 줄었다가 2017년 들어 908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양도차익 또한 1조143억 원으로 처음으로 1조 원대를 넘어섰다.

10억원 초과 양도차익 거래 또한 매해 증가해 3년간 821건에 1조5천988억 원의 차익이 발생했다. 건당 평균 19억4천738만 원의 이익을 남긴 것이다. 30억 원 초과 거래 또한 3년간 88건(4천797억 원)으로, 무려 54억5천114만 원의 건당 평균 차익을 나타냈다.

경북의 경우, 지난 3년간 1천797건의 5억 원 초과 양도차익 부동산 거래가 있었고 1조6천865억 원의 차익이 발생했다. 건당 9억3천851만 원을 남겼으며 양도차익 10억 원 초과는 396건(7천455억 원), 30억 원 초과는 29건(1천977억 원)이었다.

김상훈 의원은 “토지와 주택을 팔아 5억 원 이상의 이익을 얻는 것은 매우 보기 드문 사례임에도 그 수가 적지 않았다”라며 “장기미집행 개발지의 보유 등 오랜 기간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다가 보상을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 혹여 투기적 요소에 의한 수익은 없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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