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제 성장률 1%대 기록 가능성 커져”
“올 경제 성장률 1%대 기록 가능성 커져”
  • 김주오
  • 승인 2019.10.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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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과거 고성장과 現 저성장 대비
민간 경제 활력이 저조함 의미
확장적 정책 기조 유지 필요성
한국경제성장률이 올해 1%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홍준표 연구위원과 오준범 선임연구원은 24일 ‘성장률 1%대 가능성 상승’ 보고서에서 “남은 기간 경기 흐름이 크게 좋아질 가능성이 작아 올해 성장률은 1%대를 기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이날 3분기 경제성장률이 0.4%이며 4분기 성장률이 1.0%로 반등해야 연 성장률이 2.0% 이상이 된다고 밝혔다.

1960년 산업화가 본격화된 이후 우리나라가 성장률 2%를 밑돈 것은 제2차 석유파동이 터진 1980년대(-1.7%),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5.5%),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등 세 차례 뿐이다.

홍 연구위원은 올해 성장률이 1%대를 기록한다면 과거의 고성장 대비 저성장이 지속 되는 상황에서 발생한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홍 위원은 “올해 성장률이 1%대를 기록한다는 것은 민간 경제 활력이 저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정부소비와 정부 투자 등 정부 부문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올 1~3분기 누적 기준 전년동기대비 6.4%를 기록했지만 민간 부문이 이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같은 기간 민간의 GDP 증가율은 1.1%로 2017년 연간 3.1%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로 인해 민간 부문의 경제 성장 기여율은 올 3분기 21.7%로 2017년 연간 70% 후반 수준에서 크게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준(準)디플레이션 상황일 정도로 수요 압력이 약한 상황에서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더라도 기업은 투자 확대보다 재고 소진부터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결국 재고 누적이 생산과 투자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홍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투자 활력을 높이고 확장적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데 노력하고 생산성 확대를 통해 잠재성장률 하락을 막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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