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이번 주 총선기획단 발족·2차 인재 영입
한국당, 이번 주 총선기획단 발족·2차 인재 영입
  • 이창준
  • 승인 2019.11.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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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리더십 회복에 ‘관심’
黃, 주요 인사들과 내용 공유
수도권 의원, 비판 여론 여전
‘지지부진’ 보수통합도 걸림돌
최근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 의원 공천 가산점 논란에 이어 1차 인재영입 논란 등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총선기획단을 발족하고 2차 인재 영입도 단행한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3일 기자들에게 “이번 주 후반에 2차 인재 영입 발표 행사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 일각에서는 추가 영입을 당분간 미루자는 의견도 제기됐으나 논란을 정면 돌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1차 영입 당시 한국당은 ‘공관병 갑질’ 논란의 당사자인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을 명단에 포함했다가 거센 반대 여론에 부딪히며 발표 직전에 제외했다.

또한 최고위원들과 인재영입위원장 등이 인선 과정에 배제된 사실이 알려지며 황 대표의 ‘밀실 리더십’ 등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황 대표 이번 2차 발표를 앞두고 최고위원 등 당내 주요 인사들과 영입 대상을 사전 공유하고 의견을 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4일 박맹우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이진복 의원을 총괄팀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 임명식을 시작으로 총선 공천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총선기획단은 매주 월요일·수요일 2차례 회의를 통해 총선관리위원회 출범 전까지 20대 총선 공천의 밑그림을 그린다.

하지만 황 대표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를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이탈한 민심을 흡수하지 못한 데다,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다시 벌어지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선 위기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수사 대상 의원 공천 가산점 논란, 셀프 표창장 논란, 인재 영입 논란, 문재인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댄 애니메이션을 당 공식 유튜브에 올려 당 안팎의 비난을 받는 등 지도부의 잇따른 실책이 불안감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한 수도권 의원은 “황 대표가 대구·경북(TK)의 시각으로 의사 결정을 할 때마다 지역구 여론이 악화한다”며 “총선 승리의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이에 일부 충청권 의원들은 이번 주중 회동해 당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지부진한 ‘보수 통합’문제도 황 대표의 리더십과 직결된다.

통합 대상인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창당 준비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한국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정작 황 대표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복당파 의원인 장제원 의원은 “통합 이전에 인재영입을 하면 유승민계에게는 들어오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순서가 거꾸로 돼 답답하다”고 걱정했다.

이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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