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듯한 말투에 속을 뻔”… 대구경찰, 보이스피싱 캠페인
“그럴 듯한 말투에 속을 뻔”… 대구경찰, 보이스피싱 캠페인
  • 한지연
  • 승인 2019.11.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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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질 사기에 당하지 않도록
예방 노하우·기본지식 숙지”
원격제어 앱 설치 주의 당부
대학생보이스피싱체험
4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야외광장서 열린 ‘그놈 목소리 찾기’ 캠페인에서 대학생 박선우(24)씨가 보이스피싱 범인목소리 찾기 체험을 하고 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4일 ‘경제적 살인’ 보이스피싱의 ‘그놈 목소리’를 찾는 가상체험이 대구에서 진행됐다. 시민들은 보이스피싱범의 목소리와 경찰관의 목소리를 번갈아 청취하며 보이스피싱 수법을 익히는 등 피해 예방에 나섰다.

이날 오후 2시께 대구 중구 동성로 야외광장에서 ‘보이스피싱 가상체험, 그놈 목소리 찾기’ 캠페인이 열렸다. 대구지방경찰청과 대구시, 금융감독원과 대구은행 등 7개 금융기관이 참여한 이번 캠페인에는 보이스피싱 범인목소리 찾기 체험을 비롯한 보이스피싱 달인 인증 사진 촬영과 SNS 게재 이벤트,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사진전 등이 실시됐다.

보이스피싱 가상체험에 나선 전금연(여·64·대구 중구 동인동)씨는 체험 중 보이스피싱범 목소리를 경찰관 목소리로 오인해 몇 차례에 거쳐 보이스피싱 피해예방교육을 받기도 했다.

전씨는 “전화 내용을 들어보니 경찰관이나 보이스피싱범이 하는 말이 모두 그럴듯하게 들려 헷갈렸다”면서 “검찰을 사칭한 전화를 받고도 피해를 입지 않았던 경험이 있어 보이스피싱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항상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야겠다”고 말했다.

대구경찰청이 발표한 ‘보이스피싱 인식에 대한 2018년 홍보컨설팅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보이스피싱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이 97%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해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은 929건으로 총 103억 원의 피해가 있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피해건수는 867건으로 총 144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송민헌 대구지방경찰청장은 “대구시민의 소중한 재산이 범죄 집단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면서 “악질적 사기에 시민들이 당하지 않도록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노하우나 기본적인 지식을 경찰청이나 금감원 홈페이지 등에서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격제어 앱 설치를 피해야 한다. 또 출처불명의 링크주소에 접속하거나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등을 노출해서는 안 된다. 금전을 요구하는 전화에는 112 신고로 대응해야 한다.

한편 대구 중부경찰서는 최근 보이스피싱 범인 목소리체험 등 경찰역사체험관 내 보이스피싱 예방체험을 할 수 있는 범죄예방관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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