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 대표 벽화마을인 성진골 입구 동부초등학교에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심찬양(31) 작가의 벽화(사진)가 제작돼 지역명소로 재탄생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 작가는 ‘로열독(Royyal Dog)’이라는 예명으로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한국인 아티스트이다.
심 작가는 ‘한복 입은 흑인 여성과 한글’을 소재로 한 힙합 문화와 한국적 요소가 결합한 그래피티로 ‘동서양 예술의 조화를 표현하는 작업’이라는 미국 현지 언론의 찬사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청와대 사랑채에 남북 정상이 처음 만나는 장면을 그린 ‘환대’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뜨겁고, LG 유플러스 아이폰 광고 모델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번 동부초 벽화도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 경향인 아름다운 전통한복을 입은 외국인을 그렸다.
특히, 초등학교라는 점을 감안해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흑인 어린이(벨라, 미국계 한국인)를 주 인물로 제작해 글로벌하면서도 친밀감을 주고 있다.
심 작가의 안동 벽화 유치는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안동시가 주최하고 안동축제관광재단이 주관하는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이번 심찬양 작가의 벽화가 지역의 소중한 예술 콘텐츠로서 벽화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는 명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어릴 때 안동에 왔었는데, 새로워진 안동의 모습과 거리에 외국인들도 많고, 그래피티 문화를 수용하는 모습에 놀랐다”는 심 작가는 제작기간 동안 초등생 한 명 한 명 정성스럽게 사인도 해주며 추억을 쌓기도 했다.
안동=지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