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정치권, 국비확보에 최선 다해야
대구지역 정치권, 국비확보에 최선 다해야
  • 승인 2019.11.1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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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정부예산을 확정지을 예산안조정소위원회가 11일 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예산안조정소위는 정부가 편성한 내년 예산안을 상임위와 예결위 전체회의를 거쳐 사실상 최종확정하는 단계다. 정부안이나 국회 예결위 심의과정에서 아무리 확정, 혹은 증액했다고 하더라도 조정소위의 고비를 넘지 못하면 헛일이다.

문제는 이 조정소위에서 대구지역 예산을 챙겨 줄 지역출신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다. 국회예산소위 구성은 통상 교섭단체 정당의 의원수에 따라 인원을 배분하고, 정당별로 지역안배 차원에서 참여의원을 결정한다. 경북도만 해도 한국당에서 김재원 의원과 송언석 의원이 예산소위에 배정돼 경북도예산은 태산 같은 지원군을 얻은 셈이 됐다. 하지만 대구시 출신의원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민주당도 경북지역에 구미을의 김현권 의원을 배정하면서 대구는 빠뜨렸다. 한국당도 민주당도 대구를 홀대하고 있다.

국비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이 12일 국회를 찾아 바쁜 일정을 보냈다. 정종섭 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과 김재원 예결위원장을 면담하고, 이어 전해철 민주당 간사, 이종배 한국당 간사를 비롯해 송언석 한국당 예산소위 위원, 김현권 민주당 예산소위 위원 등 여·야위원들을 일일이 만나 지역예산 확보를 위한 초당적 협조를 부탁했다. 예년 해 오던 일이지만 올해는 비장감이 앞선다.

권 시장은 이날 의료기술시험연수원 건립, 물산업클러스터와 물기술인증원의 안정적인 운영, 5G 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기반 구축 등 반드시 국비지원이 필요한 24개 사업(3천87억원)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하나하나가 지역의 미래 먹을거리를 창출할 주요사업들이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 아니다.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원사격이 절실한 시점이다.

대구시는 김재원 예결위원장과 송언석 한국당 예산소위 위원, 김현권 민주당 예산소위 위원 등과 긴밀하게 협의, 지역사업 국비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사업 우선순위를 정해 탄력적으로 대응할 필요도 있다. 야당인 한국당에만 기대서도 안 된다. 민주당 김부겸·홍의락 의원의 측면지원도 끌어내야 한다. 지역 국회의원들은 이번 국회의 정부예산안 심의에서 지역 주요 SOC 사업에 예산이 배정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다면 지역을 위해 발품을 파는 정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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