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조치흠)이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대구 달서구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다문화 가정 이주 여성을 대상으로 무료 암 검진을 실시했다.
동산병원은 2016년부터 대구 달서구 보건소와 함께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지역 다문화 가정의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에는 이주 여성 114명이 자궁경부암, 난소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 검사를 받았다.
달서구 지역의 결혼 이민자는 2017년 기준 1천300여 명으로, 대부분이 여성이다.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 다양한 국적의 이주 여성 3명 중 1명은 의료 보장 제도의 실질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동산병원은 현재까지 400여 명의 이주 여성들에게 무료 암 검진 서비스를 지원했다. 특히 이번 암 검진을 공동 주최한 동산병원 암치유센터는 지난해 9월 개최한 ‘암치유센터 사랑과 나눔 힐링 콘서트’에서 모금된 기부금을 검진 비용의 일부로 부담했다.
류승완 동산병원 암치유센터장은 “무료 암 검진으로 의료에서 소외된 이주 여성들이 지친 심신을 보살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치료를 넘어 치유로’라는 진료 철학으로 지역민들의 건강 지킴이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