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자위소방대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직장자위소방대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 승인 2019.11.1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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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북부소방서장님
이용수 대구 북부소방서장
매년 이맘때면 전국의 소방서는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여 시민에게 겨울철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불조심 홍보 활동에 총력을 기울인다. 일반인들의 상식에도 부합하듯이 춥고 건조한 겨울은 다른 계절에 비해 화마가 서식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통계를 보면 지난해 대구지역에서 발생하는 화재건수는 총1천440건으로 이중 겨울철에 발생하는 화재건수는 448건이다. 겨울철 화재 발생건수가 다른 계절에 비해 약 100건 이상 많은 셈이다. 화재 건수를 줄이기에 앞서 화재피해를 줄일 방법은 없을까?

최근 북구에서 있었던 우수한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검단공단에 위치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직장자위소방대(이하 자위소방대)가 침착하게 진압한 CCTV가 공개됐다. 공장 내 작업 중 불티에 의한 화재를 발견하고 각자 맡은 임무대로 신속히 단계를 밟았다. 화재를 알리고, 119신고를 하고, 소화기를 사용하여 불을 끄고, 소방시설인 옥내 소화전으로 방수 진압까지 마쳤다. 자위소방대원들의 숙련된 대응으로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을 초기에 막을 수 있었다.

이번 사례를 통해 화재 시 위급한 상황에 대처하고 효율적인 자위소방대의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구성·운영되고 있는 자위소방대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위소방대의 조직적인 활동을 위해서는 다음 사항이 수반 돼야 한다.

첫째, ‘불나면 대피 먼저!’ 중심의 피난계획의 수립이다.

화재 초기진압도 중요하지만, 즉각 피난상황을 알려 주변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하여야 한다. 피난유도 시 주의사항으로는 통로, 계단 등에서 병목현상 방지, 엘리베이터 탑승하지 않기, 화재지점 파악하여 대피경로 설정하기 등이 있다.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이 함께하는 시설이라면 당연히 피난보조자를 사전에 지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둘째, 자위소방대의 자율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관리이다.

자위소방대의 훈련은 대비·훈련·평가 3단계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소방안전관리자가 자체적인 계획 수립 및 인원배치를 통해서 운영한다. 건물에 상주하는 인원을 위주로 필수요원을 지정하고, 역할 배분을 통해 모두가 위기상황에 대응 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소방훈련지원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화재대응 전문가 집단인 소방서에서 건물마다의 특성을 분석하여 자위소방대 조직 및 피난계획 수립을 돕고 있다. 수많은 화재 현장 경험과 사례를 습득한 소방관들이 지식을 자위소방대 운영에 반영하여 화재 현장에서 충분히 활용된다면 피해는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다.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달하는 시간 5분! 화재의 판세가 갈리는 골든타임! 여러분의 터전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상황! 자위소방대가 적극적으로 활동한다면, 가정, 직장, 생명을 조금 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지 않을까? 자위소방대의 적극운영을 통해 우리가 화재에 대처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지금 당장 실천하는 것은 여러분들의 몫이고, 우리 소방서는 총력 지원할 준비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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