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해체· 총사퇴 후 재창당을”
“당 해체· 총사퇴 후 재창당을”
  • 이창준
  • 승인 2019.11.1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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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3선 김세연 “불출마”
“조국 이후 당 지지율 그대로
공감·소통능력 없어 비호감”
김세연'당해체,총사퇴해야'
자유한국당 3선 김세연 의원이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3선 김세연 국회의원(47)이 17일 내년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물론 한국당 의원 모두 의원직 총사퇴하고 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 무너지는 나라를 지켜낼 수 없다”면서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다.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라고 손가락질받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깨끗하게 해체해야 한다. 완전한 백지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며 “지금 있는 분들 중에 인품이나 실력이 존경스러운 분들, 나라를 위해 공직에서 더 봉사해야 할 분들이 분명히 있지만, 대의를 위해 우리 모두가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님, 나경원 원내대표님, 열악한 상황에서 악전고투하면서 당을 이끌고 계신 점, 정말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두 분이 앞장서고, 우리도 다 같이 물러나야 한다. 깨끗하게 물러나자”고 의원들의 총사퇴를 요구했다.

또 “민주당 정권이 아무리 폭주를 거듭해도 한국당은 정당 지지율에서 단 한 번도 민주당을 넘어서 본 적이 없다. 조국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오히려 그 격차가 빠르게 더 벌어졌다”며 “이것이 현실이다. 한마디로 버림받은 거다. 비호감 정도가 변함없이 역대급 1위다. 감수성이 없다. 공감 능력이 없다. 그러니 소통능력도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책임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 함께 물러나고, 당은 공식적으로 완전하게 해체하자”며 “완전히 새로운 기반에서, 새로운 기풍으로, 새로운 정신으로, 새로운 열정으로, 새로운 사람들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이날 불출마 선언으로 한국당내 내년 21대 총선 불출마 인사는 김무성·김성찬·유민봉 의원 등 4명으로 늘었다.

경북지역의 한 초선의원은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독자 신당 추진에 나선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과의 우파대통합을 위해 자신을 던지면서 대승적 제안을 내놓은 것”이라는 분석했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은 지방선거가 있을 때마다 부산시장 선호도 1위를 달려왔다”며 “이번 결단으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부산 금정에서 18·19·20대에 당선됐다. 부친인 고(故) 김진재 전 의원은 이 지역에서 5선 의원을 지냈다.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이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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