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식 후 반년, 한 삽도 못 뜬 1호선 연장
기공식 후 반년, 한 삽도 못 뜬 1호선 연장
  • 석지윤
  • 승인 2019.11.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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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하양 복선전철 공사
사업 대상지 보상 늦어져
“개통 차질 우려” 잇단 민원
“보상 운운하면서 사업 시작도 못 할 거면 대체 기공식은 왜 했답니까.”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복선전철 건설공사 기공식 이후 6개월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삽조차 뜨지 못하자 지역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5월 대구가톨릭대 100주년 기념 광장에서 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복선전철 건설공사 기공식을 가졌다. 하지만 이후 반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대구, 경산 중 어느 구간에서도 공사가 시작되지 않고 있다. 대구시민들 사이에선 도시철도 2호선 연장 공사와 비교하며 시의 사업 의지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도시철도 2호선 경산 연장 사업은 지난 2007년 6월 기공식을 가진 후 1달 뒤 7월 착공해 2012년 8월 준공된 바 있다.

지역민들은 기공식 후 몇 달이 지나도 공사가 시작되지 않자 대구시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다. 특히 연장 소식을 가장 반겼던 신서혁신도시 주민들과 경산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개통 시기가 늦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혁신도시에 거주하는 박모(여·44·대구 동구 숙천동)씨는 “처음 연장 소식을 들었을 땐 기대감이 앞섰지만 2020년이 눈 앞에 다가온 시점에도 아직 공사 시작이 안 되고 있으니 답답하다”며 “이럴 거면 왜 기공식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는 현재 건설공사 대상 토지 보상 작업이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대구시는 지적물 조사, 감정 등의 절차를 거쳐 지주들과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 대상지 중 보상 작업이 완료된 지역은 절반가량에 불과하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대구지역 사업 대상지 45%, 경산지역은 이보다 조금 높은 56%에 대해 보상을 마쳤다.

건설본부는 내달 중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2호선 연장공사는 대부분 도로를 따라 이뤄졌기 때문에 사유지를 매입해 진행하는 이번 1호선 연장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전 구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사를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보상이 마무리되는 대상지부터 순차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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