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국정실패 항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단식 투쟁에 나선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오늘 오후부터 단식에 들어가겠다"며 "비공개 회의에서 중진 의원들께 오늘부터 단식에 들어가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단식투쟁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청와대 앞에서 천막농성 형태로 시작할 예정이다.
단식 이유에 대해선 황 대표가 단식에 돌입하면서 직접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의 단식은 여권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의 처리를 강행하려는 기류와 경제 및 외교·안보 등 총체적인 국정 실패에 대해 항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 대표는 지난 9월에도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수처 도입을 막기 위해 삭발투쟁에 나선 바 있다.
황 대표는 앞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국가위기 탈출구를 모색하고자 문재인 대통령께 긴급회동을 제의했지만 청와대는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며 "나라의 운명이 걸린 이 문제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어디 있겠나. 정말 시간 없는 것은 이 나라 이 국민이다. 문대통령이 이를 방치한다면 10월 국민항쟁과 같은 엄청난 항거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엄중힌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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