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른, '대통령 홍보용 TV쇼 불과
한국·바른, '대통령 홍보용 TV쇼 불과
  • 이창준
  • 승인 2019.11.2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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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대과' 두고 혹평
정의 "국정운영 파악에 부족"
민주 "생생한 국민 소리 들어"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19일)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쇼", "대통령 홍보 방송"이라고 혹평했다.

자유한국당 김명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청와대가 준비한 내용만 일방적으로 전달된 '쇼'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은 현재의 절박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이나 대통령의 입으로 직접 희망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기대했지만, 방송을 통해서 들을 수 있는 내용은 그동안 대통령이 반복해왔던 메시지 그 이상도 그이하도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정책에 대한 단편적이고 일반적 수준의 답변과는 달리 공수처와 검찰개혁, 그리고 허황된 남북 평화에 대한 유달리 긴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과의 대화라는 형식을 통해 '공수처 홍보쇼', '남북관계 평화 강요쇼'를 보는 것과 같았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에서 "통상적인 질문, 듣기 좋은 대답, 원론적인 얘기, 자화자찬에 남 탓. 알맹이는 빠진 '대통령 홍보 방송'이 그저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임기 절반을 독선과 아집으로 채워놓고,'지금껏 잘해왔고, 앞으로 잘할 것'이라는 대통령의 망상적 태도. 국민의 화병을 유발하는 '민심 뒤통수권자'가 되기로 한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정의당 김종대 수석대변인 논평에서 "허심탄회하게 소통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다. 각본 없이 국민과의 대화를 진행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진정성이 잘 드러났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그러나 소통이라는 명분, 각본 없는 대화 형식에 얽매이다 보니 후반기 국정운영 방향을 파악하는 데는 부족함이 많았다"고 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국민들이 후반기에는 분열정치와 민생악화, 자산양극화와 지역격차가 해결될 거라는 확신을 갖기에는 부족했다"며 "빠른 시일 안에 민생과 개혁에 대한 국정 청사진을 다시 밝혀주길 요청한다"고 논평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대화했다"고 평가했다.

김 수석 대변인은 "아울러 오늘 나온 국민들의 목소리를 가장 따갑게 들어야 하는 곳은 국회임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며 "국민들이 '왜 해결되지 않는지' 아프게 묻는 질문의 답이 국회에 잠들어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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