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홀몸 노인 ‘힐링센터’ 운영
‘2018 대구광역시 노인등록통계’ 자료에 따르면 대구 중구지역은 대구 노인 인구 13.9%(34만2천105명) 중 19.6%(1만4천747명)로 대구지역에서 노인 고령화지역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이들 중 남성독거노인은 790명으로 24.3%(790명)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이들의 손꼽히는 문제로 건강문제, 외로움·소외감 등 정서적인 문제로 나타났다.
이에 중구노인복지관(관장 김창규)은 복지사각지대 남성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이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연계하여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를 지난해 12월 개소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 교육과정의 가장 큰 핵심은 남성독거노인들의 취약점인 일상생활의 자립과 사회성 증진이다. 이를 통해 육체적, 정신적 건강 100세 목표를 추구한다.
눈길을 끄는 강좌는 ‘정리수납교육’와 ‘푸드테라피 요리교실’이다. 정리 방법을 몰라 집안은 어지럽고, 요리를 할 줄 몰라 식사를 건너뛰거나 밖에서 적당히 때우는 것이 남성독거노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첫 번째 요소이기 때문이다. 사회성 증진을 위한 스마트폰 교육도 중요하다.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익히고 사회와 이웃과 소통하며 자신을 표현함으로써 외로움과 고독감을 극복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이우호(가명·84세) 어르신은 “무미건조했던 생활에서 센터에 다니며 여러가지 수업도 듣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정리수납교육을 통해 양말과 수건을 예쁘게 개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예전에는 집에서 밥을 해먹기보다는 시장에서 반찬을 사먹거나 끼니를 거르는데 요리교실을 통해 요리를 배우고 집에서 식사를 준비함으로써 건강을 챙길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중구노인복지관 김창규 관장은 “앞으로도 사각지대의 독거노인을 발굴하고 그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생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채영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