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거대 시장 확보할 교두보 마련해야
아세안 거대 시장 확보할 교두보 마련해야
  • 승인 2019.11.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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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국제회의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그제부터 부산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과 아세안의 공동 번영과 역내 평화를 모색하기 위한 자리이다. 정부는 이번 회의를 발판 삼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아세안과의 협력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해 ‘신남방정책 2.0’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4대그룹 등 기업인 200여명도 참여하고 있다. 한-아세안의 경제협력 확대 등의 성과가 기대된다.

특히 올해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한-아세안 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회의이다. 한국을 포함해 필리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10개국 정상들이 참가했다. 한국은 아세안과 세 차례 이상 본국에서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한 최초의 국가가 됐다. 이 회의에 이어 오늘부터는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도 개최된다. 그동안 장관회의로 개최돼 온 한-메콩 회의를 정상회의로 격상했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아세안 국가들은 세계 6위의 거대한 단일시장이자 단일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역내의 명목 GDP는 2조9천억 달러에 달할 뿐만 아니라 오는 2030년까지는 세계 4위의 경제권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5년 아세안경제공동체(AEC)가 출범했으며 지난해 기준 인구는 약 6억5천만 명이다. 전체 인구 중 30세 이하 젊은 인구가 절반 이상일 정도로 생산성이 높고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5%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세안 국가들은 아태지역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 평화 정착이라는 관점에서도 중요하다. 이번에 정상이 방한한 아세안 9개국의 경우 모두 북한과 수교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와도 무관하지 않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회의가 국제사회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에 대한 지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내는 데도 아세안이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

한-아세안 협력 분야는 한 마디로 말해 무궁무진하다. 베트남의 경우 한국 기업이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있지만 아직 미흡하다. 대부분의 다른 아세안 국가들은 우리에게는 신개척지나 다름없어 새로운 시장 개척 기회도 무궁무진하다. 아세안 국가들과의 다자 및 단독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확대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가 아세안 거대 시장을 공략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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