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연수를 통한 달서구 도시재생방안 제안
싱가포르 연수를 통한 달서구 도시재생방안 제안
  • 승인 2019.11.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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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길
박종길 대구 달서구의회 의원
공무 국외출장기간을 통해 싱가포르 도시계획, 도시재생에 관심을 가지고 주목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10년주기 콘셉플랜, 5년주기 마스트플랜 등 도시계획을 세워 국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1965년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 연방정부에서 탈퇴한 이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싱가포리안 매직’을 일구어 내면서 세계경제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우뚝 설수 있었던 것은 철저하고 치밀한 도시계획의 수립과 실행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처럼 도시계획은 도시 발전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싱가포르는 철저하고 장기적인 도시계획에 따라 열대습지라는 기후조건을 극복해 현대인에게 최적화된 도시로 탈바꿈해 경제의 성장, 사회의 안정과 통합 및 환경의 보전이 균형을 이루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는 도시국가이다.

싱가포르 도시 개발의 모든 초점은 시민들을 향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도시계획을 주관하고 시행하는 도시재개발청 URA의 슬로건은 오로지 시민들이 멋지게 살고, 일하고, 놀 수 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것이다. 단순하게 보이기도 하는 이 URA의 슬로건은 정부주도하에 치밀한 도시계획을 세우고 실행함으로써 싱가포르를 세계 최고의 도시국가로 만들었다.

싱가포르의 도시재생사업은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방문지였던 클라키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도시재생뉴딜사업과 관련해 현재 문재인 정부는 핵심공략사업으로 선정하고 임기 5년 동안 총 50조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공모를 통해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달서구도 공모를 통해서 죽전동 일원과 송현1동 일원이 선정이 돼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진행 중이다.

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싱가포르처럼 장기적인 도시계획을 가지고 추진하기 보다는 지역의 요구를 수용해서 즉흥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진다. 이런 사업들은 장기적인 도시계획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비슷한 내용을 지역마다 펼쳐 놓을 것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특화된 지역사업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도시재생사업의 핵심은 지속가능성이다. 지속가능성을 가지려면 도시재생과 관련해 중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민관거버넌스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 지역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이 아닌 관이 필요한 시설들을 구축하다보니 많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현재 진행 중인 죽전동이나 송현1동의 도시재생사업은 철저하게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최근에 도시재생사업이 마무리됐지만 지속 가능성도 찾아 볼 수 없고 지역주민들의 원성만 자자한 미로마을, 로데오거리를 답습해서는 안 된다.

달서구의 전체적인 도시계획이 대구시의 도시계획에 포함돼 있더라도 달서구의 도시재생사업은 우리 구에서 중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추진돼야 한다. 22개 동을 기준으로 각 동의 특색에 알맞은 중장기 도시계획을 수립함과 동시에 우선순위도 정해 지역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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