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반전은 없었지만…성과는 있었다
대구FC, 반전은 없었지만…성과는 있었다
  • 석지윤
  • 승인 2019.12.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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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최종전 0-0 무승부
2년 연속 ACL 진출 실패
5위로 역대 구단 최고성적
K리그 강자로 자리매김
대구
대구FC 에드가가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1 FC서울과의 최종전에서 슈팅을 하고 있다. 대구는 이 경기에서 0-0으로 비겨 리그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끝내 반전의 드라마는 쓰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프로축구 1부리그 역대 구단 최고 성적인 5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하며 K리그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대구는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올 시즌 9번째 만원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파이널 A 최종전인 38라운드 FC서울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무승부로 마감한 대구는 리그 38경기에서 13승 16무 9패(승점 55)를 기록하며 12개 팀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03년 창단 후 기존 7위였던 구단 역대 최고 순위를 넘어선 성적이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올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했던 대구는 2년 연속 ACL 무대를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대구는 이날 울산 현대를 꺾은 포항 스틸러스(승점 56)에도 밀리며 5위(승점 55)로 시즌을 마감했다. 또 대구는 올 해 서울과의 4차례 맞대결을 1무 3패로 마감해 ‘서울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반면 이 경기 전까지 3위 서울은 승점 55, 4위 대구는 승점 54로, 이날 맞대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었으나 승점 1을 가져간 서울이 3위를 확정, 내년 ACL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따냈다. 서울은 내년 1월 말 열리는 PO를 통해 2017년 이후 3년 만에 ACL 본선 복귀를 노린다.

대구는 올 시즌 공수 모두에서 안정적으로 K리그 강팀으로 발돋움했다. 올해 정규리그 38경기에서 총 46득점, 37실점을 기록했다. 한 경기당 1.21 득점으로 리그 5위에 올랐고, 수비는 경기당 0.97 실점으로 리그 3위를 기록할 만큼 탄탄한 전력을 보여줬다. 특히 대구의 수비진은 시즌 중반 홍정운이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할 때까지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견고함을 유지했다. 이는 대구가 구단 역사상 최초의 파이널 A 진출뿐만 아니라 시즌 막판까지 ACL 진출권을 두고 경쟁한 원동력이 됐다.

선수단에서 외국인 선수와 젊은 국내 선수들이 조화를 이뤘다.

외국인 선수 중에선 세징야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졌다. 세징야는 올 시즌 15득점 10도움을 기록히며 리그 ‘10-10 클럽’에 가입하는 등 팀내 최다 득점과 도움을 기록했다. 세징야는 리그 도움 1위를 차지하는 등 리그 MVP급 퍼포먼스로 올해 대구 돌풍의 중심 역할을 했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에드가는 11득점 4도움으로 활약하며 올 시즌 대구 돌풍의 주역이 됐다.

또 22세 이하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김대원과 정승원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각각 각 4득점 2도움과 3득점 3도움의 알토란 같은 역할은 하면서 K리그에서 주목받는 선수롤 성장했다. 실제로 대구는 이들의 활약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이외에 황순민이 3골 3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반면 시즌 초반 부했던 외국인 선수 다리오의 대체 선수로 대구유니폼을 입은 히우두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최종전 교체명단에도 들지 못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 대구의 축구열기는 뜨거웠다. 올해 전용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에 둥지를 튼 대구가 이날 마지막 경기에 1만 2천57명의 관중이 찾아 올시즌 9번째 만원 관중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흥행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ACL 진출권을 두고 마지막 일전을 벌이는 대구와 서울의 운명의 한 판을 보기 위해 경기 일주일 전부터 티켓을 구매하려는 경쟁이 치열했다. 이 경기 티켓은 판매 시작 2시간 30분 만에 전석이 매진되는 등 올 한해동안 K리그에서 가장 축구열기가 뜨거웠다.

한편 이날 전북 현대가 울산 현대와 ‘현대가(家) 우승 전쟁’에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K리그 3연패와 더불어 역대 최다우승(7회) 타이를 기록했다.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승점 79(72득점)로 이날 포항 스틸러스에 발목을 잡힌 울산 현대(승점 79·71득점)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 우선 원칙으로 극적 역전우승을 안았다.이로써 전북은 K리그1 3연패(2017년·20182019년)와 함께 성남FC의 전신인 성남 일화가 작성한 역대 최다 우승(7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북이 작성한 K리그 3연패는 성남(2회) 이후 역대 세 번째다.

또 파이널 B에선 인천 유나이티드가 지난달 30일 열린 경남 FC와의 ‘잔류 결정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K리그1 10위로 생존을 확정했다. 상주상무는

수원 삼성과 최종전에서 4-1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승점 55로 파이널B에서 가장 높은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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