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장애직원 안전한 일터 조성 ‘눈길’
포항제철소, 장애직원 안전한 일터 조성 ‘눈길’
  • 이시형
  • 승인 2019.12.09 20: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제선공장 목욕탕 1층으로 이전
포항클리닉 근무자 75명 장애인
계단으로 세탁물 옮겨 위험 노출
2고로 직원들 개선 아이디어 반영
“목욕탕을 2층에서 1층으로 이전합니다”

포항제철소 2고로에서 근무하던 포스코와 협력사 직원들은 지난 9월 갑작스런 1제선공장 목욕탕 이전 소식에 당황했다. 운전실과 사무실이 각각 3층과 4층에 있어 한 층만 걸어 내려가면 이용할 수 있는 2층 목욕탕을 1층으로 옮긴 것.

엘리베이터도 없는 이 건물에서 한 층을 더 내려가야하는 불편함이 뒤따른다.

그러나 이는 매일같이 2층 직원 목욕탕을 오르내리며 무거운 세탁물을 옮겨야 하는 포스코휴먼스 직원들을 돕기 위한 조치로 알려지면서 직원들의 불만은 사라졌다.

장애인표준사업장인 포스코휴먼스에서 일하는 직원 중 40%는 지체·지적·시각·청각 장애인이다. 이 가운데 제철소 내 수건과 작업복을 수거하고 세탁하는 포항클리닉 직원들은 101명 중 75명이 장애직원이었다.

이런 고충을 아는 포항제철소 1제선공장 2고로 직원들은 의기투합해 개선 아이디어를 냈고 여러 안을 검토한 끝에 목욕탕의 위치를 한 층 내리기로 결정했다.

3개월간의 공사 끝에 지난 11월 29일에 목욕탕은 1층에 다시 자리를 잡았다. 세탁물 수거작업이 수월해진 건 두말할 필요가 없고 직원간 상호 이해와 배려로 직장 분위기가 훈훈해지고 업무 의욕이 고취된 건 보이지 않는 큰 효과였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