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미정 안동종가음식체험관이 16일 오후 2시부터 향토음식 손맛할머니 한희숙(92) 여사를 초청해 갈치 김장김치인 어딤채 시연회를 갖는다.
갈치를 속재료로 담그는 어딤채는 마늘과 고춧가루, 생강, 청각 등 갖가지 김치 양념에다 갈치토막을 버무려 낸 후 절인배추 잎 사이사이에 넣어 맛깔스럽게 담그는 것이 특징이다.
안동지방 종갓집 대부분이 담그던 어딤채는 1개월여 숙성 후, 섣달그믐 무렵부터 꺼내 먹는 것이 일반김치와 차이점이다.
박정남 예미정 교육원장(대경대 외식학 겸임교수)은 “갈치가 김치양념에 잘 삭혀져 생선 특유의 감칠맛이 배어 나 맛김치가 된다”며 “어딤채는 귀한손님 상차림에만 올리는 추운 겨울철 아주 특별한 종가음식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사라져 가는 우리음식 되살리기’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한 예미정 안동종가음식체험관측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체험 교육생들에게는 시연회서 담근 갈치어딤채를 무료로 나눠 줄 예정이다.
안동=지현기기자 jhk@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