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도로 안전점검·대책마련 급선무다
겨울철 도로 안전점검·대책마련 급선무다
  • 승인 2019.12.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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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명의 사상자가 난 지난 14일 새벽 경북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발생한 다중 추돌사고는 겨울철 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한 번 더 일깨워주는 대형 참사였다. 또한 사고 원인으로 도로 위의 살얼음인 블랙아이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겨울철 도로관리가 곧바로 생명과 직결된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특히 산이나 교량이 많은 지역의 민자 및 신생 고속도로 등에 대한 겨울철 안전 점검과 대책 마련이 필수적이다.

이날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상행선은 차량 20여대가 연쇄 추돌하면서 화재까지 발생해 아수라장이 됐다. 이와 비슷한 시각 사고 지점에서 2㎞ 떨어진 하행선에서도 20여 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 한 대가 부딪치자 뒤따르던 차들이 얼어붙은 노면으로 인해 제동이 되지 않으면서 연쇄적으로 충돌했다는 것이다. 사고 당일 밤 동안에 내렸던 비가 기온이 급강하해 얼어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가 난 14일은 블랙아이스 교통사고가 줄을 이었다. 군위군 우보면에서 차량 2대가 전복됐고 안동시 일직면에서도 차량이 미끄러져 사고가 났다. 예천군에서 14일 하루 동안에만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9건이나 발생했다. 지난해의 경우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블랙아이스에 의한 교통사고가 135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224명이 다쳤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1천349건 발생해 24명이 사망하고 2천390명이 부상당했을 정도였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교량이나 산기슭, 그늘이 많은 곳 등에는 항상 블랙아이스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한다. 교량 등 위험 구간에는 일반노면보다 기온이 3도가량 낮아 영상의 기온에도 얼음이 얇게 얼 수 있다는 것이다. 블랙아이스가 생성된 도로는 일반 도로에 비해 제동거리가 최대 9배까지 길어진다 한다. 최근 들어 산을 깎고 교량을 이어 도로를 만드는 경우가 많아 신생도로가 오래 된 도로보다 결빙 위험이 더 높다 한다.

교량이나 고가도로 등은 이음새가 있는데 이 지점에는 찬 공기와 습기가 모여 눈이나 비가 오지 않아도 블랙아이스가 생길 수 있다. 방호벽 밑이나 중앙분리대 쪽에도 온종일 그늘이 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사고가 난 구간에서 같은 사고가 재발할 확률이 높다. 이런 지점에서는 운전자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당국은 위험지역에는 반드시 열선을 설치해 노면 결빙을 막고 경고 표시판을 설치하는 등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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