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간 라온’, IT 접목한 미니 가야금…국악기 현대화 선도
‘문화공간 라온’, IT 접목한 미니 가야금…국악기 현대화 선도
  • 홍하은
  • 승인 2019.12.17 2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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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가야금 모양 3분의 1 축소
소비자가 직접 만들고 연주 가능
LED불빛으로 연주 가이드 기능
갸야금 모양 미니스피커 개발도
중국·독일 등 해외시장 개척 박차
블루투스-스피커5
얼쑤 가야금 블루투스 스피커.
 
부산체험프로그램
문화공간 라온은 ‘얼쑤 가야금만들기 체험키트’를 활용해 직접 미니가야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공간 라온 제공

 

대구경북 일자리가 보인다 - 한국음악 콘텐츠 개발 업체 ‘문화공간 라온’


문화공간 라온은 지난 2015년에 설립한 문화콘텐츠 개발업체이다. 이 업체는 한국음악의 대중화 및 현대화 그리고 콘텐츠화를 위해 국악을 주제로 공연 및 음반제작, 문화체험과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문화공간 라온은 국악기의 대중화 및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실제 악기의 모양과 기능을 그대로 살린 미니 악기를 개발·제작해 관광상품과 체험교육제품으로 납품하고 있다. 대중들에게 친숙한 가야금을 삼분의 일로 축소시킨 미니가야금을 만들어 전국으로 유통하고 있다. 미니 가야금은 실제 가야금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3년 이상 건조한 오동나무를 사용해 제작한다. 표면도 낙동법을 사용해 만든다. 낙동법은 표면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검게 변하는 것을 막아주기 위해 겉면을 불로 검게 그을려주는 전통기법으로 예로부터 가야금이나 거문고 등에 활용해왔다. 미니 가야금은 가야금 제작과 동일한 재료와 방법으로 만들어 기본적인 연주도 가능하다.

문화공간 라온은 기존의 국악기를 축소 제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IT기술을 접목해 소비자들이 친숙하게 국악기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얼쑤 가야금만들기 체험키트’를 출시했다. 길이 40㎝×10㎝의 오동나무를 사용해 직접 미니가야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만들기 체험이 끝난 후에는 자신이 만든 가야금을 연주해볼 수도 있어 학교, 문화센터 등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미니가야금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장착해 미니가야금 스피커를 출시했다. 악기장착 모듈도 개발·제작해 연주·연습용 가야금을 생산하기도 한다.

문화공간 라온은 자체 개발한 악기장착 모율을 활용해 교육용 제품을 개발했다. 가야금을 처음 배우는 입문자들이 특별한 가르침이 없더라도 가야금을 배울 수 있도록 제작된 제품이다. 악기에 장착된 모듈이 LED불빛으로 연주기능을 가이드 해 줘 손쉽게 가야금을 배울 수 있다. 또 모듈에 반주 음악을 탑제해 연습이 끝나면 반주에 맞춰 연주할 수 있도록 장치했다. 이 제품은 이달 KC인증을 마치고 내년 3월 출시될 예정이다.

문화공간 라온은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수출을 위한 대량생산이 가능토록 생산설비도 갖췄다. 대구 달성2차산업단지에 위치한 공장에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대량생산이 가능토록 했다. 현재 판매 중인 가야금 블루투스 스피커와 악기장착 모듈은 KC인증까지 마쳤다.

문화공간 라온은 다양한 사람들이 국악과 국악기를 접할 수 있도록 수성구 범어역에 위치한 범어아트스트리트에 전시장 및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업체는 2016년 중요무형문화재 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이자 문화공간 라온 대표인 김진구씨를 주축으로 라온국악챔버오케스트라를 꾸려 매년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라온국악챔버오케스트라는 2016년 1월 서울국립극장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울산, 광주, 원주, 청주 등 전국에서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가족’이란 큰 주제 아래 퓨전 국악공연을 선보인다. 지난달에는 대구수성아트피아에서 아버지를 테마로 라온국악챔버오케스트라 연주를 관객에게 선사했다.

확고한 신념과 참신한 아이디어, 제품의 높은 품질로 이목을 끄는 문화공간 라온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북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 기업이다. 당시 4.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중진공 경북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아 ‘얼쑤 가야금만들기 체험키트’ 개발을 시작으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제작하고 있다.

문화공간 라온은 국악의 우수성을 해외에도 알리기 위해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문예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독일에 제품을 수출한다. 독일의 글로벌 오디오 기업들과 협업을 이루고 시장조사 및 바이어 발굴을 위해 독일 코트라 무역관에 문화공간라온 사무실 개설도 계획 중이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기업은 혼자 클 수 없어…관계가 가장 중요”김진구 대표의 경영 철학

증명사진
 


“우리의 소리, 국악의 가치가 점점 퇴색되어 가는 것이 안타까워요. 문화공간 라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우리 악기의 아름다운 소리를 접하고 국악기의 우수함을 깨달았으면 해요.”

문화공간 라온 김진구 대표는 국악의 대중화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악기 대중화를 위해선 국악기 개량화 작업이 필요한데 우리나라는 개량 작업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이 뒤쳐진 편”이라며 국악기 개량화 작업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김진구 대표는 문화공간 라온 대표이자 중요무형문화재 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이다. 한국챔버오케스트라 음악감독도 맡고 있다.

고등학생 때 국악을 시작한 김 대표는 30년 동안 국악과 함께 했다. 피리를 전공한 후 서울에서 연주가로 활동하다 우리 것의 소중함과 우수함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수는 없을까하고 다른 길을 모색하다 문화콘텐츠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경북 성주가 고향인 김 대표는 지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비교적 창업 인프라가 잘 갖춰진 대구에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임했다. 김 대표는 관광상품 및 교육·체험제품 개발, 공연 및 음반제작, 문화체험과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국악의 대중화 및 현대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직원, 지역 사회와 함께 나누며 직원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김 대표는 협력 경영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기업 경영에 있어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며 “기업은 혼자 성장할 수 없다. 협력업체, 하청업체와 협력경영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 융합돼야 새로운 기술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은 전문성을 갖추고 말보다 실제 완성품을 만들어야 다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소설가와도 같은 영역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공동기획> 대구신문 ㆍ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청년창업사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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