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아세안 진출 ‘활발’…수출 증대
지역기업 아세안 진출 ‘활발’…수출 증대
  • 홍하은
  • 승인 2019.12.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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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연구원 보고서
대구·경북 올 전체 해외투자 중
아세안 국가 40% 안팎 차지
지역 고용·생산 감소 ‘부작용’
새 규제 도입 따른 피해 고려
특화 전략 세워 신중히 접근을
대구경북지역 기업들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아세안지역 국가로 신규 투자하거나 사업장을 이전하는등 아세안국가 진출이 활발해지면 수출 증대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만 지역 내 고용감소와 현지생산에 따른 이익구조 변화에 따른 우려도 제기됐다.

대구경북연구원은 19일 ‘대구경북 중소기업의 아세안시장 진출 구조와 방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구경북 기업의 아세안지역 투자기업은 전체 해외 투자기업 중 대구 39.4%, 경북 44.1%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지역 기업들의 對아세안 수출금액을 재별로 살펴보면 대구는 자본재(51.4%), 경북은 원자재(67.2%) 중심의 수출구조를 보였다. 소비재는 대구 6.7%, 경북 1.9%로 대구의 비중이 높았다.

대구지역 소비재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는 싱가포르(24.5%), 필리핀(14.1%), 캄보디아(13.2%), 브루나이(11.2%) 등으로 나타났다. 경북지역 소비재 수출은 필리핀(9.2%), 캄보디아(7.8%), 말레이시아(4.7%)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라오스와 브루나이로는 수출 실적이 거의 없다.

대경연구원은 지역 기업들이 아세안지역으로 신규 투자하거나 사업장을 이전할 경우 진출 기업의 중간재 수요 증가에 따라 수출 증대 효과는 발생하지만 지역내 생산과 취업은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국내 아세안 신규 진출 기업의 평균 해외직접투자 금액은 522억9천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대구지역은 기계 및 장비, 운송장비 등의 생산이, 경북지역은 운송장비, 금속제품 등의 생산이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기업의 아세안지역 진출에 따라 지역내 취업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는 섬유 및 가죽제품, 운송장비 등의 업종에서, 경북은 기계 및 장비, 운송장비 등에서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경연구원은 “아세안 국가들은 국가차원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간 교역 등의 경쟁이 치열하므로 국내산 제품의 특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납세제도, 환경규제 등 새로운 규제 도입에 따른 피해를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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