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절반, 올 저축액 500만원 이하

낮은 연봉 상승폭·전세대출 이자 주원인
10명 중 6명 ‘가계 재무 목표 달성 실패’
고정지출 높은 항목은 ‘주택비·보험료’

2030세대 청년 중 절반은 올해 평균 저축액이 500만 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 보험관리 플랫폼 굿리치는 최근 오픈서베이를 통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2030세대 1천 명을 대상으로 올해 재테크 결산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굿리치에 따르면 2030세대에게 연간 저축액을 묻는 질문에 500만 원 이하로 답한 비중이 45.0%로 두 명 중 한 명꼴로 연간 저축액이 500만 원 이하로 나타났다. 500~1천만 원을 저축한 비중은 20.0%, 1천만 원대 저축은 35.0%이었다.

또 2030세대 열명 중 여섯 명은 올해 계획했던 가계 재무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세대별로 보면 20대의 55.0%, 30대의 63.4%가 계획을 달성하지 못했다. 주요 이유로 20대는 기대 보다 낮았던 연봉 상승폭, 30대는 전세담보대출 이자, 월세 등 높은 주거 비용을 꼽았다. 이외 연인과의 데이트 비용, 예상치 못한 경조사, 과도한 양육비 등으로 저축액이 줄었다는 대답도 있었다.

고정지출에서 비용이 높은 항목은 주택관련비용(31.7%), 보험료(22.9%), 교통비(12.0%) 순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가 매달 납부하는 보험료는 10만 원대(21.2%)가 가장 많았고, 20만 원대(19.3%)와 30만 원대(15.1%)가 그 뒤를 이었다. 세대별 가장 많이 선택한 보험료 구간을 보면 20대는 10만 원대, 30대는 20만 원대를 선택해 30대가 20대보다 10여만 원 정도 보험료 구간이 높았다.

가장 줄이고 싶은 비용은 주택관련비용, 교통비, 통신비 순이었다. 보험료에 대한 질문에 ‘현재 보험료가 적정하다’고 답한 비중이 62.8%를 차지했고, ‘현재 보험의 보장 범위를 늘리거나 보험료를 조금 더 내야 한다’는 응답도 21.3%에 달했다.

내년 목표 저축 금액은 1천만 원 이하로 조사됐다. 목표 저축액을 1천만 원 이하를 선택한 이들이 36.7%로 가장 많았고 이어 1천만 원대(28.7%), 2천만 원대(19.9%) 순으로 응답이 높았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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