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자연증가 0%…데드크로스 직전
인구 자연증가 0%…데드크로스 직전
  • 이아람
  • 승인 2019.12.2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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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전국 ‘출생-사망’ 128명
대구, 출생아 7년 만에 소폭↑
 

 

전국적으로 지난 10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소 기록을 갈아치운 가운데, 대구 출생아 수는 7년 만에 소폭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경북은 4년째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전국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이 1년 새 90%가량 감소해, 인구 감소세 전환이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북지역은 2016년부터 인구감소세로 돌아선 뒤 감소폭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5천648명으로, 1년 전보다 826명(3.1%) 줄었다. 이는 10월 기준으로 1981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소치다. 출생은 계절 등의 영향을 받아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이 가운데 대구 10월 출생아 수는 1천154명으로 지난해 같은달(1천151명)보다 3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대구지역은 2012년 10월 1천856명에서 2013년 10월 1천677명, 2014년 10월 1천638명, 2015년 10월 1천543명, 2016년 10월 1천389명, 2017년 10월 1천251명 등 신생아 수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였다.

경북 출생아 수는 2015년 10월(1천880명)부터 4년째 감소 중이다. 경북지역 올해 10월 출생아 수는 1천232명으로 이 기간 출생아의 30%가량(648명)이 줄었다.

인구 1천 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전국 기준 5.9명으로, 역시 10월 기준 2000년 집계 이래 최소기록을 갈아치웠다. 10월 기준 조출생률이 5명대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대구와 경북은 지난해 10월부터 5명대로 떨어진 상황이며, 올해 대구 10월 조출생률은 5.6명, 경북은 5.5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와 함께 전국 10월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510명(2.0%) 늘어난 2만5천520명이었다. 이는 월별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최대다.

전국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128명, 자연증가율은 0%에 그쳤다. 인구 자연증가분은 198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10월 기준으로 가장 적다.

반면 대구 10월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42명 줄어든 1천103명, 경북은 1년 전보다 52명 줄어든 1천886명을 기록해 전국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구 자연증가분은 51명, 경북은 -654명을 각각 기록한 등 지난해에 비해 소폭 늘어난 모습이지만, 인구감소 추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북은 2016년 10월 -54명으로 인구 감소세에 돌입한 뒤 2017년 10월 -456명, 지난해 10월 -675명을 기록해, 마이너스세에 접어들면서 인구 감소폭이 매년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10월 신고된 전국 혼인 건수는 2만331건으로 1년 전보다 1천525건(7.0%) 줄었다. 추석 연휴가 9일로 길었던 2017년(1만7천348건)을 제외하면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소다. 이혼 건수는 9천865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3건(6.5%) 줄었고 대구·경북도 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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