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공천·공약·보수통합’ 총선 태세
한국당 ‘공천·공약·보수통합’ 총선 태세
  • 이창준
  • 승인 2020.01.09 2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거 관련 전분야에 박차
당 지도부에 공천 전권 일임
공약개발단 가동 ‘정권 심판’
보수+중도…‘통추위’ 참여도
자유한국당이 9일 본격적으로 4·15 총선 준비에 돌입한 모양새다. 한국당은 이날 공천·공약·인재영입·보수통합 등 총선 준비와 관련된 전분야에 박차를 가했다.

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을 위한 사전 작업인 당협위원장 총사퇴를 의결한 데 이어 총선공약개발단을 띄웠다.

또한 보수·중도 진영 정당·단체들을 망라한 당 밖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에도 참여하고 신당 결성에도 참여키로 했다.

전날 한국당은 2차 인재영입 환영식을 열고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씨와 탈북자 출신의 북한인권운동가 지성호 씨를 새 피로 수혈했다. 조만간 영입 인재 발표도 준비됐다.

이는 한국당이 그동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 휘말려 여당에 비해 인적 혁신을 비롯한 총선 준비에 뒤처졌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협위원장 일괄 총사퇴 형식을 취한 것은 당 지도부가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나선 신호라는 풀이다. 공천 신청을 하기 전 출마자는 당협위원장직에서 물러나도록 한 당헌·당규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당 지도부에 전권을 미리 줌으로써 인적쇄신의 여지를 열어놨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날 초·재선 의원 71명이 지도부에 ‘공천 이의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각서와 연명부를 제출하며 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최고위에서 “총선을 앞둔 시점에 당협위원장과 다른 후보 간 형평성을 제고하고, 공정한 경선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지역구에서 우리 당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일괄 사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총선공약개발단도 이날 가동했다. △혁신적 희망 대안 △생활밀착·국민공감형 △국민소통형 공약 개발 등을 통해 ‘정권 심판론’에 불을 붙이겠다는 것이 한국당의 목표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공약개발단 출범식에서 “여당은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면서 국가재정을 거덜 내려고 하고, 지난해 날치기로 통과시킨 512조원 예산의 62%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는 등 ‘돈 살포’를 공언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망국적 공약에 맞서 ‘공약 전쟁’을 치른다는 각오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한국당이 당 밖 통추위에 참여키로 하면서 보수통합에도 물꼬를 텄다.

그동안 한국당은 새로운보수당 등과 통합 물밑작업을 진행했지만, 각 당의 주도권 다툼으로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이날 중도·보수 대통합을 위한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 한국당 대표로 참석한 이양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통추위 구성안에 대해 황 대표도 확인했다”며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의 ‘보수재건 3원칙’을 오늘 이 자리에서 시민단체 등과 함께 다 받아들이는 것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