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주차장 공유사업 1년. 주민 만족도 높지만 홍보 부족 아쉬움도
대구시 주차장 공유사업 1년. 주민 만족도 높지만 홍보 부족 아쉬움도
  • 조재천
  • 승인 2020.01.1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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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시설 개선비 지원
27곳 1천799면 개방 성과
올해 사업예산 두 배 늘려
지난해 대구시 주차장 개방 공유 사업에 참여한 동구 한 교회 부설 주차장 모습. 조재천기자
지난해 대구시 주차장 개방 공유 사업에 참여한 동구 한 교회 부설 주차장 모습. 조재천기자

 

대구시가 주택·상가 밀집 지역 주차난 해소를 위해 시행한 ‘주차장 개방 공유’ 사업이 1년이 지났다. 건물주가 부설 주차장을 이웃 주민에게 개방하면 시설 개선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 시행 후 주차장 공유를 희망한 건물주와 이용자인 주민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지역 부설 주차장 27곳 1천799면의 개방 공유가 이뤄지고 있다. 구·군별로 살펴보면 수성구가 9곳으로 가장 많고, 동구·서구·북구·달성군 각 3곳, 중구·남구·달서구 각 2곳이다. 주차 면수 기준으로는 수성구에 있는 호텔수성이 1천 면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개방 주차장 이용 요금은 무료가 원칙이고, 유료 운영 시 수입은 건물주에 귀속된다.

호텔수성 관계자는 “수성못 방문객에게 3시간 동안 무료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며 “주말에는 예식장과 수성못 행사 방문객이 한꺼번에 몰려 주차장이 붐비지만 큰 문제없이 주차장 개방 공유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 중구 롯데시네마 만경관과 동인교회는 사전 등록한 인근 주민 차량에 한해 주차장을 개방하고 있다. 만경관은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인교회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24시간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만경관 관계자는 “주차 가능 시간을 정해 놓기는 했지만 주민들이 잘 따라 줘서 현재는 시간적인 부분에 크게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동인교회 관계자는 “주차장 개방 공유 사업에 참여해 지원받은 CC(폐쇄회로) TV로 주차 관리가 한층 편리해졌다”고 설명했다.

건물 소유주는 부설 주차장을 10면 이상 개방하면 최대 2천만 원의 주차 시설 개선 공사비와 주차장 배상책임보험료를 지원받는다. 사업은 건물주와 주민, 구·군 3자 약정 체결로 운영되며, 건물주가 약정 기간 동안 주차장을 유지·관리하는 조건이다.

대구시는 주차장 개방 공유 사업이 건물주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자 올해 예산을 8억 원으로 두 배 늘렸다. 공영 주차장 조성 사업은 예산에 한계가 있어 주차장 개방 공유 사업으로 예산 절감은 물론 주택 밀집 지역의 주차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대구시 교통정책과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사업 홍보가 부족해 아쉽다는 주민 의견도 있다.

대구시 동구 신암동에 사는 서 모(41) 씨는 주차장 개방 공유 사업에 대해 “무료든 유료든 주차 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교회 주차장에 무료 주차할 수 있는지 몰라서 도로 모퉁이를 돌면 있는 공영 주차장에 요금을 내고 주차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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