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세력은 영원히 法 위에 군림하겠다는 것”
“친문 세력은 영원히 法 위에 군림하겠다는 것”
  • 이창준
  • 승인 2020.01.1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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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檢 인사·남북관계’ 맹폭
“檢 손발 자르고 압색 거부하고…
훗날 더 큰 징벌 초래할 수밖에
文, 북-미에 매몰차게 외면 당해”
최고위원회의서발언하는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13일 여권을 향해 법무부가 지난 8일 단행한 검찰 인사와 경색된 남북 관계를 두고 맹공격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손발을 묶고 하고자 하는 게 무엇이겠냐. 친문(친문재인) 비리를 수사하지 못하게 하고, 친문이라는 특권 세력은 영원히 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엄포”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지금 두려움에 갇혀 있다. 도저히 수습이 안 되는 국기문란 사건의 위험한 실체를 어떻게든 은폐하기 위해 검찰과의 전쟁, 국민과의 전쟁이란 어리석은 길을 가고 있다”며 “그렇게 해본다 한들 훗날 더 큰 징벌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검찰이 지난 10일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 압수수색에 나섰다가 청와대의 거부로 집행이 불발된 것을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청와대가 검찰의 정당한 압수수색을 거부했다. 독재보다 더한 독재를 문재인 대통령이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며 “바른미래당에서는 ‘문(文) 황제’로 표현하더라”고 꼬집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검찰 인사 전 윤석열 검찰총장을 장관실로 호출한 추 장관을 “추갑질”이라고 호명하며 “범죄행위가 될 수 있다. 조만간 추 피의자로 불러야 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국당은 경색된 남북 관계에 대해서도 공세 소재로 삼았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북한뿐 아니라 미국에도 왕따당하는 신세로 전락했다”며 “북한은 문 대통령을 수석 대변인으로도 취급하지 않고 있으니 꿈 깨시길 바란다”고 비난했다.

그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발표하자 북한 김계관 외무성 고문이 이미 메시지를 친서로 받았다며 “설레발 치고 있다”고 조롱한 사실을 재거론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가 미국과 북한 양쪽에서 모두 매몰차게 외면당하고 있다”며 “빈 수레가 더 요란하다더니,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중재자니 촉진자네 하던 말들이 결국 ‘말의 성찬’에 불과했었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담화를 통해, 문재인 정부에 ‘주제넘은 일’, ‘멍청한 생각’, ‘호들갑’, ‘설레발’ 등의 막말을 넘어선 폭언을 쏟아 붓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제발 미몽에서 깨어나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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