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태 ‘일파만파’
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태 ‘일파만파’
  • 김주오
  • 승인 2020.01.1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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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환매 중단에 손실 2조
은행 불완전판매 의혹 번져
금융권 신뢰도 뚝 떨어져
금감원, 추가 검사 나설 듯
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하자 금융권 전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손실 규모가 1조원 이상으로 클 뿐만 아니라 사기·횡령 등 불법행위까지 확인되면서 파장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특히 은행 책임론에 대한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0월 최대 1조5천억원의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에 대해 추가 검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당국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추가 검사를 고려하고 있다. 검사시기는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대한 삼일회계법인 실사 결과가 나오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로 관측되고 있다.

금감원은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전환사채(CB) 편법거래 등의 의혹이 제기된 라임자산운용에 대해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검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검사 이후 1조5천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하고 오는 4월 만기 예정인 5천억원 규모의 펀드에 대해 추가로 환매가 중단되는 등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진데다 최근 불완전판매 이슈가 부각되면서 추가 검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삼일회계법인의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대한 실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검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한 은행들도 검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은행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7월 말 기준으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 잔액 5조7천억원 중 은행 판매분은 약 2조원(34.5%)을 차지했다. 전체 사모펀드의 7% 내외만 은행에서 판매되는 것을 고려하면 은행 판매 비율이 5배 이상 과도하게 높은 것이다.

투자자들은 라임 펀드를 판매한 은행들이 원금 손실 가능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 등 불완전판매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단순한 불완전판매를 넘어서 수익률 조작과 폰지사기 등 불법적 요소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라임 사모펀드에 불법적인 요인이 있었음을 인지하지 못하고 대리 판매했을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문제가 된 펀드를 판매한 점 책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업계는 이번 사태로 인해 금융산업 전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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