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지역 균형 발전” vs “민주 후보들끼리 결정하나”
“수성구 지역 균형 발전” vs “민주 후보들끼리 결정하나”
  • 윤정
  • 승인 2020.01.19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신고 이전’ 공약 신경전
한국 “학생 과밀화 등 역기능”
이상식 “재단의 동의 얻었다”
지역 정치권 “선거 이용 안돼”
이상식 예비후보
이진훈 예비후보
정상환 예비후보
정순천 예비후보


경신중고등학교 이전을 두고 4·15 총선 수성구 여야 예비후보들이 신경전과 난타전을 펼치며 새로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수성을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예비후보가 지난 7일, 수성구 범어4동(수성갑 지역)에 위치한 경신중고의 지산동 수성소방서 건너편(수성을 지역) 이전 공약을 발표하자 수성갑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같은 수성구지만 명문고들이 대부분 수성갑에 위치해 있어 상대적으로 열악한 수성을의 교육환경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경신고 주변 지역이 과밀화돼 교통체증 등 인근 주민들의 고충이 가중되고 있고 경신고 학생들에게도 양질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전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신고는 이 예비후보의 모교다.

이에 대해 한국당 수성갑 예비후보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진훈 예비후보는 19일 “아무 실익도 없는 논란을 벌이고 있다. 소모적 논쟁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뭐래도 경신중·고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것”이라고 못 박으며 “쓸데없는 일로 수성구를 갑과 을로 갈라 놓아서야 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정상환 예비후보도 지난 16일 “(이상식 예비후보가) 현 위치의 과밀화와 교통체증 완화,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 등을 이전 필요성의 이유로 들었지만 오히려 학생 과밀화 심화와 교육환경 악화, 후적지 개발에 따른 교통체증 가중 등 역기능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성을 학급당 학생 수는 21.9명으로 수성구 평균 26.4명, 대구 평균 24.0명 대비 현재에도 적은데 경신중 이전시 과소화를 부채질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순천 예비후보도 김 의원의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그는 “자기 지역구의 명문고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 간다는데도 말 한마디 없다”며 “김 의원도 이미 동의한 것인지, 민주당 후보들끼리만 결정하면 되는 것인지 답하라”고 촉구했다.

경신고 이전 공약을 두고 비판이 거세지자 이상식 예비후보는 “경신고 이전에 거짓이 있으면 저를 고발하라. 경신고 이전 반드시 성사시킬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반박 자료를 내고 “일각에서 이전 추진이 경신고측의 동의 없이 진행됐다고 주장하는데 분명 재단의 동의, 구체적으로 재단 이사장의 동의를 얻었다”며 “재단의 동의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동의를 구했다고 말한다면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 제 말이 거짓이라고 생각되면 저를 고발하라. 그러나 그에 따르는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강도높게 반발했다.

이 예비후보는 교육당국에도 정치인들 간의 공약 논쟁에 부당하게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수성을 지역을 균형 발전시키는 건 정치를 하고자 하는 사람의 당연한 의무”라며 “대구시교육청이 정치인의 공약에 대해 학교 측을 압박해 정정보도를 내라고 하는 것은 직권남용”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수성갑보다 수성을이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신고 같은 명문학교의 이전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 공론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수성구 갑·을 후보 모두 학교 이전을 선거에 이용하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정·홍하은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