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겸 국밥'...뽀얀 사골국물에 푸짐한 고기 ‘일품’
'이대겸 국밥'...뽀얀 사골국물에 푸짐한 고기 ‘일품’
  • 이아람
  • 승인 2020.01.2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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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가물 없이 100% 사골 국물
본인 이름 내걸만큼 ‘자부심’
해장국밥·수육도 인기 메뉴
전국의 맛집 탐방하며 연구
“청년몰 활성화 정책 필요
상권을 개선 해야 포기 줄어
어려움 타개 교육도 있어야”
이대겸대표
이대겸(38) 사장은 대구 달서구 두류종합시장 청년몰인 ‘두유청춘’에서 ‘이대겸 국밥’을 3년째 운영 중이다.

 

[파이팅! 청년상인] ‘이대겸 국밥’ 이대겸 사장


이대겸(38) 사장은 대구 달서구 두류종합시장 청년몰인 ‘두유청춘’에서 ‘이대겸 국밥’을 운영 중이다.

대표메뉴인 이대겸 사골국밥은 다른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100%사골으로 우려낸 뽀얀 사골국물에 대파를 넣어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1인분에 6천 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만큼 푸짐한 돼지고기양에 고객들은 흡족한 표정을 짓는다. 새우젓과 다대기를 더해 본인 취향에 간을 맞춘 뜨끈한 국밥은 겨울철 입맛을 돋우며, 깍두기와 배추김치 등을 올려먹으면 개운한 맛도 느낄 수 있다. 사장 본인의 이름을 내걸고 판매할 만큼 맛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대겸 사골국밥을 비롯해 이대겸 해장국밥도 잘 팔리는 메뉴 중 하나다. 고객들의 요청으로 최근에는 이대겸 수육(1~2만 원)도 판매 중이다. 이 밖에 돼지갈비탕(7천 원)과 돼지갈비찜(8천 원)도 있다.

이 사장은 대학 때까지 10년간 야구 선수생활을 했다. KIA에서 은퇴한 한국 프로야구 레전드 3루수 이범호 선수와 대구고 동기기도 하다. 군복무 후 요식업에 종사하는 어머니의 일을 거들며 요리에 관심이 생겼고, 국밥전문점을 운영하기 위한 시장조사와 요리 연구 등을 시작했다.
 

돼지국밥한상
이대겸 사골국밥 한상. 한약재를 넣어 부드럽게 숙성시킨 돼지고기에 100% 사골으로 우려낸 뽀얀 사골국물이 잘 어울린다.

그가 국밥을 선택한 이유는 다소 까다로운 한식 분야에 뛰어든 청년 상인들이 많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유동인구가 적은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부푼 기대와는 달리 시장에서 요식업으로 자리잡는 일은 쉽지 않았다. 2017년 4월께 오픈한 뒤 1년반 가량을 하루 평균 매출 5~10만 원에 불과한 실적을 낸 것.

그는 “처음에는 손님들이 안오는 이유를 외부에서 찾았지만, 결국 음식 맛이 없어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후 어머니와 전국 맛집을 탐방하고 요리법을 새로 연구해 한층 국밥맛을 끌어올렸더니, 지금은 초기 매출의 10배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돼지국밥001
추워진 날씨에 국밥집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대겸 국밥’에서 뜨끈한 국물로 겨울철 입맛을 돋워보자.

이처럼 시련을 통해 한층 단단해진 그는 3년 째 한 우물을 파고 있다. 현재 전국청년상인네트워크 부대표직을 맡고 있으며, 본인의 경험을 살린 청년 상인들을 위한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역 청년몰이 활성화되려면 정부정책의 구체화와, 청년 상인들을 대상으로한 교육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상권이 죽어가는 전통시장에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청년몰만 대거 생성하는 정책방향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 전체 상권을 개선하지 않으면 중도 포기하는 청년 상인들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 상인들도 창업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있다. 하지만 대부분 본인이 생각한 실적에 반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일 것”이라며 “이에 금새 포기하는 청년 상인들이 많아 스스로가 상황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적인 부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대겸 국밥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휴무는 매주 화요일로, 공휴일에도 영업한다, 1인가구 증가 및 소비 트렌드에 맞춰 배달서비스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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