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좋은 선택
1월, 좋은 선택
  • 채영택
  • 승인 2020.01.2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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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배은희
대구대산초등학교 교장
새벽 미명을 뚫고 더디 떠오르는 해를 간절히 기다리며 올해는 좀 더 의미 있고 좋은 일만 생기길 소원하는 가운데 날이 밝아 새해를 맞았습니다.

세월은 “가도 되겠느냐?”우리에게 먼저 물어보고 오지 않습니다. 반갑지 않다고 손사래를 쳐도 비껴가는 일은 없습니다. 그저 주어진 시간에 우리에게 올 뿐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올해는 좀 더 잘 감당할 만한 상황이기를 기대할 뿐 거부할 수 없습니다. 단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주어진 상황에 대한 태도뿐인데, 태도의 변화로 인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시애틀 파이크 플레이스 어시장의 활기찬 모습이 떠오릅니다.

갓 잡아 온 생선들을 하역하는 상인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고 마치 야구선수가 야구공을 던지듯이 공중으로 펄떡거리는 물고기들을 던지면서 즐겁게 일하는 그들의 모습은 시장의 분위기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의 가슴속까지 활기차게 만들었습니다.

파이크 플레이스 어시장의 변화는 파산 직전에 “운이 없다고 탓하지 말고 주어진 여건을 긍정적으로 이용해보자.”는 상인 중 한 명의 의견을 받아들여 비린내 나는 자신들의 생활 터전을 바꿔보자고 서로의 머리를 맞대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의 일은 단순하고 반복적이며 힘도 많이 드는 고된 일이었지만 그들은 자신의 일을 좋아하기로 선택하고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비린내 나는 물고기를 나르는 고된 일을 마치 물고기들이 펄떡이며 날아다니게 하는 게임이나 놀이처럼 즐겼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일터를 신나고 재미있는 곳으로 만들어가다 보니 자연적 그들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생선 다루는데 일가견이 있는 상인들은 마치 마술사가 마술을 부리듯이 신기에 가까운 손놀림으로 생선을 이동하고 다듬는 묘기를 고객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고객들은 이런 특이한 쇼를 신기하게 보기도 하고 상인들과 함께 게임처럼 체험하기도 하면서 시장에 대한 좋은 소문이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시애틀 파이크 플레이스 어시장은 관광지로 유명해졌습니다.

조건이나 환경은 내가 선택할 수 없지만 그를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시인 박노해는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것을 바꿀 수 있는 인내를 주시고, 바꿀 수 없는 것이라면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를 달라고 구하며 용기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길러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생동감 넘치는 새해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다 같이 용기를 내어 손을 잡읍시다. 그리고 함께 행복의 노래를 부릅시다.

좋은 생각은 반드시 행복을 부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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