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행 포기한 동남아 관광객 유치하자”
“中 여행 포기한 동남아 관광객 유치하자”
  • 김종현
  • 승인 2020.01.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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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방문의 해’ 전략 선회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 3월에 피크를 보이고 5월 이후 잦아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대구경북 방문의 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전문가의 말을 빌어 “우한폐렴이 올 3월 피크에 이르고 5월 이후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올해 ‘대구경북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 천만 명, 외국인 관광객 백만 명을 목표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중국 관광객은 30만 명을 유치할 계획이었다.

현재 대구국제공항에서는 상해, 위해, 연길, 장가계 등 중국행 4개 노선이 운행되다가 지난 25일 이후 동방항공의 상해, 위해 편을 제외하고 장가계, 연길 노선이 운휴에 들어갔다. 동방항공 노선도 승객이 70%까지 급감하면서 조만간 운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중국노선이 모두 폐지되게 돼 지난달만 해도 1만 6천명에 이르던 중국 여행객이 대구공항 이용을 할 수 없게 된다. 대구공항 관계자는 “설 연휴부터 중국 노선 승객이 50% 이상 줄었다. 공항폐쇄 등은 정부에서 결정할 사안인데 일본 등 다른 노선은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40% 이상이 대만, 9% 가까이가 중국 출신이어서 중화권 관광객 감소가 계속될 경우 대구경북 방문의 해를 맞은 대구경북의 관광객 유치가 타격을 받게 됐다.

2월 3일부터 5일까지 대구지역 초등학교를 방문하기로 한 중국 청소년 문화교류단 방문도 우한폐렴을 이유로 취소되는 등 대구 단체방문객 일정이 올 상반기에는 모두 취소되거나 지연될 전망이다. 대구시 제갈진수 관광과장은 “시진핑 주석이 방한한 뒤 사스로 중단된 단체관광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5월 이후 날씨가 따뜻해져 우한폐렴이 수그러들면 중국여행을 포기한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오는 29일 권영진 시장 주재로 우한 폐렴 관련 긴급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경북대병원을 비롯한 6개 대형병원 병원장, 의사회 관계자, 구·군 보건소장, 교육감,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장, 국립포항검역소 대구국제공항지소장, 관광협회장, 구·군 부단체장 등이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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