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가산 확장 접근성 향상
연간 1조1천억원 교통비 절감
한반도 허리경제권 수요 담당
낮은 구릉지로 안정성 뛰어나
동남권 거점·관문공항으로 새로운 하늘길이 열릴 전망이다
2016년 6월부터 3년 7개월에 걸쳐 달려온 통합신공항 이전에 대해 주민들은 군위·의성 공동공항을 선택했다
통합신공항의 비안-소보 이전은 어떤 효과를 가져올 것이며, 의성 그리고 군위군민과 대구·경북, 나아가 전 국민에게 어떤 이점을 가져다 줄 것인가를 검토하고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비안-소보 후보지, 통합신공항의 최적지
비안-소보 후보지는 기존에 구축된 교통망으로도 이용객의 접근성·편리성이 타 지역에 비해 유리하며, 신공항의 확장성과 지역 공동발전을 고려했을 때도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기존의 중앙고속도로 외에 상주-영덕 고속도로와 상주-영천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충청, 강원 남부, 경기 남부에서도 접근이 용이하며, 대구시와 신도청 생활권을 동시에 아우를 수 있고 구미산업단지의 물류수요를 함께 충족할 수 있는 위치이다.
또 공항이용객의 최대 수요처인 대구권역에서도 중앙고속도로와 신설된 상주-영천고속도로를 통해 대구 어디서나 접근하기 쉬우며, 구미 산업단지에서는 1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
더불어 중앙고속도로 금호JC에서 가산IC까지 25km 구간의 확장계획과 2021년 완공 예정인 대구 4차 순환고속도로와의 연계를 감안한다면 대구시에서의 접근성은 더욱 향상 될 것으로 보인다.
상생협력의 시대가 도래한 만큼 행정구역을 초월한 인근 지역과의 연계·협력으로 공동발전을 이룰 수 있으며, 지역균형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
◇통합신공항은 동남권의 거점·관문공항
부산연구원의 항공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남지역에서 불가피하게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이 2018년 기준으로 약 570만명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부담하는 추가 교통비용만 연간 6천400억원, 시간비용까지 더하면 연간 1조1천200억원이다.
교통분야의 한 전문가는 “경제의 글로벌화로 인천공항과 김해공항만으로는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한계가 있어 영남권 보완공항이 필요하다. 통합신공항이 대구경북 관문공항이 되면 경남과 호남권, 그리고 충청권 일부의 수요도 흡수 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천공항의 재난 발생시 대체공항 기능을 할 수 있는 관문공항이 건설되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공약 발표도 있었다.
이처럼 비안-소보 후보지는 대구·경북의 접근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100km 이내에 대전, 세종, 제천, 영월, 태백, 무주 등 주요도시가 위치해 대구·경북의 기존 항공수요와 더불어 한반도 허리경제권의 항공수요도 담당하는 거점 공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군 작전성과 민항기의 안정적인 운항 보장
군 공항 이전에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군 작전성 여부다. 전 국토를 효율적으로 방어하고 운용성을 최대로 높여야 하며, 비행안정성도 확보해야 한다.
특히, 공항인근의 산악지형은 항공기 운항에 위험한 장애물이 될 수 있으므로 입지여건 시 이를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데, 비안-소보는 낮은 구릉지로 주위에 높은 산이 없어 군 작전성과 비행 안전성이 뛰어난, 매우 좋은 조건의 입지라 할 수 있다.
◇ 의성을 변화시킬 절호의 기회
통합신공항이 물류와 관광 등 여러 측면에서 의성군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것은 명확하다.
지역거점공항 역할을 하게 되면 인적, 물적 교류의 관문역할을 수행해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대구산업선철도~서대구 KTX역사와 연계한 공항철도 등의 교통인프라 확충과 사회기반시설 설치 등 2,3차 파급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대구공항 통합이전 사업은 9조원이 넘게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국방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작성한 ‘군 공항 이전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에 따르면 이전사업을 통해 경북지역에 △5만3천명의 일자리창출 △7조5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 △2조7천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지역 농산물 우선공급 △서비스의 지역 내 조달 △장병 외출과 외박, 면회 때 주변 식당과 숙박업소 이용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통합신공항의 비안-소보 유치를 위해 군민들께서 힘을 모아 결국 원하는 결과를 냈다. 이 모두는 의성 군민들께서 이루신 결실”이라며 “유치과정에서 군위와 의성 모두 적지 않은 갈등이 있었으나, 이제 한 배를 탄 만큼 하루빨리 상처를 치유하고 돈독해지길 바란다”며 “동남권 관문공항이 들어설 의성·군위와 대구·경북의 상생발전이 지역의 희망찬 백년대계를 약속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군위군 공항유치 류병찬 소보위원장은 “군위군과 의성군이 서로 힘을 합쳐 청사배치 및 항공클러스터를 균등하게 이익분배를 한다면 발전과 도약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 “서로 공항을 차지하기 위한 소지역주의에 사로잡혀 갈등과 반목의 시간이 길었지만 이제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0년 대구경북을 견인할 큰 축으로 거듭난 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을 경제 문화 관광 수출공동체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류 위원장은 탈락한 동군위인 우보와 부계·고로·의흥·산성면은 19개의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수입원을 창출함으로써 균형발전도 제시했다.
또 군위군의 중앙 군위읍과 효령면은 상업 항공도시로 서군위 소보는 공항신도시로 발전시킨다면 군위군 전체는 균형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위·의성=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