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크루즈선 확진자 중 11명 중증… 열도 전역에서 감염자 속출
日 크루즈선 확진자 중 11명 중증… 열도 전역에서 감염자 속출
  • 조재천
  • 승인 2020.02.1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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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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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11명은 중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중 지난 13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713명 가운데 2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11명은 중증이어서 집중치료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 크루즈선에는 지난 3일 기준 승객과 승무원 포함 약 3천70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지난 5일 10명이 집단 감염된 것을 시작으로 13일 4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감염자는 218명으로 늘었다.

일본 내 감염자 41명까지 포함하면 모두 259명이지만, 일본 정부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의 감염이 일본 상륙 전에 확인됐다며 일본 내 확진자와 별도로 집계하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크루즈선 탑승자들을 오는 19일까지 선내 대기시킨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고령자의 경우 장기간 체류로 지병이 악화해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 전날 고령자 중 11명을 하선시켰다.

한국인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도 이 크루즈선에 탑승해 있지만 코로나19 확진자는 없는 상태다. 승객 9명 중 8명은 일본에서 주로 생활하고 있으며, 국내 연고는 1명이라고 외교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일본 열도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일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에서 감염 경로가 매우 불분명한 지역 사회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들이 보고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폐렴으로 사망한 80대 여성이 코로나19로 진단받는 사례도 나왔다. 이 여성은 중국 등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지역 사회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는 일본을 오염 지역으로 지정할지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심각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 부본부장은 "아직은 일본 전체에 대한 방역 조치를 특별히 달리해야 하는 수준인지에 대해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뒤 조치를 내리겠다"고 했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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