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마스크
  • 승인 2020.03.04 21: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는 누구를 대신하고
기타를 거부한다

야윈 허공 누비는 부스러기들
법석 댈 때마다 긍정과 부정 사이
점점 더 멀어져 간다

격리된 입과 잎은
사이렌에 실려 어디론가 사라지고
물음표 ? 쳐진 창문마다
검은 빛과 흰 소리 넘쳐흐르는 일상

포장된 참선 기도 접어 두고
객관으로 무작정 달려가
자신을 던지는 잎과 입

앞으로 있다면,
희든 검든 그도 마스크이리라

◇권순학= 대전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제어계측공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동경공업대학에서 시스템과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2012년 ‘시와시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바탕화면’, ‘오래된 오늘’과 ‘그들의 집’이 있고 저서로 ‘수치해석기초’가 있다. 현재 영남대학교 기계IT대학 전기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고 한국시인협회 및 한국지능시스템학회 회원이다.

<해설> 중국 우한에서 발원한 코로나 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특수한 상황에 의하여 대구?경북 지역에 많은 희생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마스크 대란까지 벌어져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비록 어른 손바닥 하나만한 크기이지만 여린 몸으로 격한 세상에 저항하는 마스크를 보며 현재 코로나 19와 대항하여 싸우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떠오르고 그들의 희생이 점점 더 값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성군경(시인)-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