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구 북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북구 A고등학교에서 보충수업을 위해 학교에 나와 점심 급식을 먹은 1, 2학년생 760여명 가운데 50여명이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10여명은 증세가 심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보건소는 이들이 먹었던 돼지고기 볶음 등 남은 음식물과 학생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대구보건환경연구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학생들을 상대로 추가 환자 발생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이 같은 증세가 식중독에 의한 것인지 여부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최근 5년간 식중독 발생 동향 분석’에 따르면 2003년에 10건 373명이던 대구 지역 식중독 발생건수가 지난 2007년 18건 490명, 지난해는 11월까지 16건 422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발생한 2천748명의 식중독 환자 중 전체의 81.8%인 2천250명이 학교나 기업체 등의 집단급식소에 의해 발생했던 것으로 조사돼, 집단급식소가 여전히 식중독 발생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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