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계 동구 류성걸·강대식 생환
유승민계 동구 류성걸·강대식 생환
  • 윤정
  • 승인 2020.03.1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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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경선 인지도가 승부 갈라
대구, 북을 김승수 전 부시장
수성을 이인선 전 부지사
경북, 현역의원 김정재 압승
박병훈·구자근 전 도의원
김병욱·윤두현·정희용 승리
4·15 총선 미래통합당 대구·경북(TK) 경선 결과, 유승민계가 생환했고 현역의원을 비롯해 기초단체장·광역부단체장·도의원 등 지역에서 인지도를 높여온 인사들이 무난하게 경선을 통과했다.

(경선 결과 관련기사 참고)

대구는 동갑 류성걸, 동을 강대식, 북을 김승수, 수성을 이인선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했고 경북은 포항북 김정재, 포항남·울릉 김병욱, 경주 박병훈, 구미갑 구자근, 경산 윤두현, 고령·성주·칠곡 정희용 예비후보가 공천 티켓을 거머쥐었다.

동갑에서는 대표적 유승민계로 알려진 류성걸 전 의원이 61.4점을 얻어 48.6점을 받은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을 눌렀다. 류 전 의원은 지난 20대 공천 당시 새누리당(통합당)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공천을 받은 정종섭 의원과 자웅을 겨뤘으나 고배를 마셨다. 와신상담 4년을 기다린 후에는 공천권을 손에 쥐었다. 이 전 사장은 통합당 여성인재 영입 1호로 당에 들어왔지만 다소 늦게 출마했고 지역에 대한 연고가 부족한 탓이 패인으로 분석된다.

동을도 대표적 유승민 사람으로 분류되는 강대식 전 동구청장이 57.3점을 얻어 32.6점에 그친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15.1점을 얻은 김영희 전 육군 중령을 따돌렸다. 강 전 청장은 유승민 의원 지지자들과 동구청장 출신이라는 인지도가 승리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북을은 비교적 신인으로 분류되는 세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러 격전이 예상됐으나 김승수 전 대구시행정부시장이 비교적 여유있게 승리했다. 김 전 시장은 46.8점을 얻었고 권오성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은 35.5점, 이달희 전 한나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이 26.8점을 얻는 데 그쳤다. 승리한 김 전 부시장은 경북도기획조정실장과 최장수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역임해 인지도 싸움에서 유리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부시장은 더불어민주당 현역인 홍의락 의원과 본선에서 맞붙는다.

수성을은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승리하긴 했지만 수성갑에서 이동해 온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에게 고전했다. 비교적 여유 있게 이기리라는 예상과 달리 박빙의 승부를 치러 이 전 부지사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 전 부지사가 57.2점, 정 전 상임위원이 46.8점을 얻었다.

경북은 경선 승리자와 패배자의 점수차가 크게 났다.

포항 북에서는 현역인 김정재 의원이 무려 74.1점을 얻어 이날 발표된 경선 후보들 중 최고 점수를 받았다. 현역 프리미엄의 위세가 대단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강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37.9점에 머물렀다.

포항 남·울릉에서는 40대의 김병욱 전 국회의원 보좌관이 62.6점을 얻어 문충운 통합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을 따돌렸다. 문 위원은 54.4점을 얻어 분루를 삼켰다. 승리한 김 전 보좌관은 올해 43세로 통합당 TK 공천자 중 가장 젊다.

경주와 구미갑은 전직 도의원들이 기존 인지도를 바탕으로 승리했다.

경주에서는 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이 57.3점을 얻어 42.7점에 그친 김원길 통합당 중앙위원회 서민경제분과위원장을 눌렀다.

구미갑에서는 구자근 전 경북도의원이 46.3점을 얻어 37.1점을 받은 김찬영 전 한국당 경북도당 혁신위원장과 20점을 받은 황재영 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에 승리했다.

경산에서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윤두현 전 당협위원장이 여유있게 공천권을 따냈다. 윤 전 수석은 61.9점을 얻어 30대 초반의 조지연 통합당 부대변인에 승리했다. 조 부대변인은 청년·신인 가점 20점을 받았지만 최종 38.2점에 그쳤다.

고령·성주·칠곡에는 44세의 정희용 전 경북도지사 경제특보가 60대 후반의 김항곤 전 성주군수를 눌렀다. 정 전 특보는 60.6점을 얻었고 김 전 군수는 49.4점에 머물렀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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