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없는 ‘무주공산’ 4파전…선거구 변경에 ‘혼전’
현역 없는 ‘무주공산’ 4파전…선거구 변경에 ‘혼전’
  • 홍하은
  • 승인 2020.04.06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동·예천
이삼걸, 의과대학 신설 공약
김형동, 조직 탄탄 초반 우세
권오을·권택기 단일화 변수
안동시장 ‘민주 입당’도 논란
이삼걸1
민주당 이삼걸 후보
김형동2
통합당 김형동 후보
권오을1
무소속 권오을 후보
권택기2
무소속 권택기 후보

경북 안동·예천이 대구·경북(TK)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특히 안동·예천 선거구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 안동시 단독 선거구에서 예천군을 포함하는 복합선거구로 변경되면서 선거판세 예상이 쉽지 않아졌다.

현역 의원 김광림·최교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안동·예천에 더불어민주당 이삼걸 후보, 미래통합당 김형동 후보와 우리공화당 박인우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신효주 후보 그리고 무소속에 권오을·권택기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이삼걸 후보와 통합당 김형동 후보 그리고 무소속 권오을·권택기 후보 등 4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후보인 이삼걸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중앙과 지역을 두루 경험한 행정·예산 전문가임을 자처하며 인물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 후보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북의 수도-원도심 재생 프로젝트 △공공의료원 유치와 의과대학 신설 △원도심~도청신도시간 직통도로 △신도청 권역 지역화폐 보급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등 굵직한 공약들을 내걸었다.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곳이지만 차별화된 인물론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고정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014년 안동시장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40.3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미래통합당 김형동 후보는 김광림·최교일 의원을 이어 보수의 아성을 지키겠다는 각오로 맞서고 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의 승부처가 될 예천지역에 대해 최교일 의원의 조직을 그대로 물려받아 일찌감치 조직력을 갖추고 표심 잡기에 돌입했다.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적극 내세우며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김 후보는 “총선에서 승리해 문재인 정권 심판과 헌정유린·민생파탄·국론분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나아가 보수의 본향인 안동·예천에서 젊은 보수·새로운 보수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중앙당에서 지역 민심을 고려하지 않은 낙하산 인사라는 일부 지역정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김광림·최교일 의원들의 후광을 업고 ‘문재인 정권 심판론’ 띄우기에 주력한 김 후보는 선거 초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안동·예천 선거구의 최대 변수는 무소속 돌풍으로 꼽힌다. 보수 성향 후보인 권오을·권택기 후보가 무소속 후보로 도전장을 던지면서 선거 판세가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제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권오을 후보는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지낸 안동 토박이다. 권 후보는 안동과 예천의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3선의 경험과 경륜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권오을 후보는 “10년 동안 야인으로 지내면서 서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정치를 뼈저리게 체험했다”면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보수 우파를 만들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김명호 예비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세를 넓혀가고 있는 권택기 후보 역시 안동 출신이다.

권택기 후보는 미래통합당 단수공천에 반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는 “부당한 정치권력에 맞서 시군민의 자존심을 지키고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심판해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안동·예천의 정치와 경제를 살리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보수 표 분산이 불가피한 가운데 두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두 후보는 지난달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단일화 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방식을 놓고 엇갈린 주장을 내놔 협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역 정가에서는 “안동·예천 선거의 당락은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의 성공 여부”라며 “안동지역의 가장 많은 성씨인 안동권씨 두 후보가 만일 단일화하면 양 세력이 결집돼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실제 안동권씨 문중 원로들은 두 후보에게 단일화 압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권영세 안동시장의 민주당 입당 의사 표명이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30일 권 시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밝혀 지역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