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4월, 기다려 봄!
대구의 4월, 기다려 봄!
  • 승인 2020.04.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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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 중부서(경위 배범근)
배범근
대구 중부경찰서 경비작전계 경위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오는 19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 2주간의 거리두기가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두었지만 아직도 국내 코로나 19 상황이 여전히 심각한 탓이다. 국내 감염이 다소 수그러들었다고는 하나 안심할 수준은 못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많은 이들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기온이 오르고 꽃이 만발하며 이런 경향은 더욱 심해지고 있기도 하다. 지난 주말의 경우 자동차 통행량이 12%나 증가했다. 이처럼 긴 피로감은 경각심을 낮추고 그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또한 느슨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엄청난 전파력을 지닌 코로나19는 지하철 손잡이에 최대 3일, 택배상자와 같은 종이에 최대 하루, 유리문의 경우 길게는 4일까지도 위험한 수준이라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모든 전염병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파되지 않는다면 점차 사그라들어서 사멸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활성화 될수록 드라마틱하게 감염자 수를 줄일 수 있다.

경찰은 2월부터 대구지방청 재난상황실을 컨트롤타워로 코로나19 비상상황을 유지 중이다. 대구동산병원 등 5개소에 경찰관 기동대가 배치되어 시설경비 중이며 확진환자 이송 시 교통관리, 긴급생계자금 지원 관련 방범활동 경력지원(행복복지센터 141개소 경력 290명 지원), 허위사실 유포·마스크 판매사기에 대한 사이버수사(294건 77명 수사), 최근 공적마스크 절도범 검거, 외국인 자가격리자 소재불명 신고 등 코로나 관련 112신고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방역망에 구멍을 내는 일부 이탈자를 막기 위해 자가 격리자 이탈신고 접수 시 코드제로를 적용하여 방역적 경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지자체와 합동으로 종교시설, 실내 체육시설, 클럽 유흥시설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4.7. 기준 726개소 점검) 감염병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에 의해 시·도지사 등은 여러 사람의 집합을 제한하거나 금지시킬 수 있다. 시설에 대해 운영 중단을 권고 하거나 불가피하게 운영 시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도록 명령하고 현장점검 및 명령 미준수 시설에 지·자체장이 행정명령을 발 할 수 있다. 불가피하게 헬스클럽 영업을 하지만 런닝머신을 두 칸 띄워 운영하여 회원 간 2미터 유지하기, 전원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충실히 실시하는 시설이 있는 반면 그룹운동 프로그램을 강행하는 등 준수사항을 위반하다 적발이 된 체육시설은 회원수가 1/3로 줄어서 월세 내기도 어렵다고 하소연하기도 한다. 또 인근 체육시설과 경쟁을 위해 대여 수건 지급 등 지침을 어기는 사례도 간혹 있다.

서울의 사례처럼 확진자인 유흥업소 종사자의 접촉자가 동료 직원과 손님을 포함해 116명으로 조사 됐듯 집단감염의 위험은 상존 한다.

내일도 경찰은 행정명령이 현장에서 잘 이행 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공동 현장점검을 실시 할 예정이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우리 국민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 전 세계 언론과 각국 지도자들이 우리 국민의 코로나19 대응자세를 칭찬하고 있다. 한때 확진자는 하루 700명을 넘었고 감염자 수는 중국 다음이었지만 그때도 우리 국민들은 공포에 휩싸이거나 남을 탓하지도 않았으며 생필품 사재기도 없었다. 코로나19 극복은 경찰, 지자체, 의료체계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 성공할 수가 없다. 바이러스를 무찌르려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지금 대구시청 앞에는 "하나 된 시민! 대구의 힘입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머지않을 날, 일상을 되찾을 그날을 위해 우리 모두 하나 된 대구의 힘이 필요하다. 대구의 4월, 기다려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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