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섬유 “경기체감 역대 최악”
대구·경북 섬유 “경기체감 역대 최악”
  • 이아람
  • 승인 2020.05.1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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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개연, 59곳 대상 BSI 조사
종합지수 57.5…역대 최저 기록
이달 생산 물량 1만t 추가 감산
공장 가동 일수 축소·휴업 늘어
대구·경북지역 섬유기업들의 경기체감이 역대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하 섬개연)은 지난달 1~17일까지 59개 업체를 대상으로 3~4월 대구·경북지역의 섬유경기체감지수(BSI)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종합지수는 57.5(보통일 경우 100)에 그쳤다. 이는 연구원이 지난 2005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악의 경기관련 지수다.

섬개연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및 내수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고, 5~6월은 44.5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업체의 시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내수 및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대구·경북의 3~4월의 내수와 수출 지수는 각각 46.5, 36.6으로 조사됐다. 향후 5~6월 내수와 수출 전망지수 역시 34.1, 31.6으로 조사돼 경기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원 자체 조사에 따르면 합성섬유 제조사들은 월평균 3만7천t의 생산 물량을 지난달부터 1만t가량 감산했고, 이번달 들어 추가로 1만t을 감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3월 말 이후 미주, 유럽 등으로부터 기존 주문 물량마저 취소된데다 이미 선적한 물량도 인도 되지 않는 등 제직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된 결과다.

이에 따라 사무실과 현장 인력은 주 3일 근무하거나, 하루 4시간만 근무하는 등 공장 가동 일수를 축소하고 휴업을 결정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섬개연은 전했다. 실제 대구염색공단에 소재하고 있는 127개 염색업체 중 80%에 해당하는 100여 개사는 휴업 내지는 단축 조업에 들어갔고, 이마저도 시간이 갈수록 휴·폐업이 속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섬개연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 극복을 위한 지역 섬유 생산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국산 섬유소재의 국내 소비촉진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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