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퍼프린젠스 식중독’ 주의보
봄철 ‘퍼프린젠스 식중독’ 주의보
  • 정은빈
  • 승인 2020.05.1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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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환자 절반 4~6월 집중
일교차가 큰 봄철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Clostridium perfringens·이하 퍼프린젠스) 식중독 위험이 커져 음식 보관 등에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4~6월 퍼프린젠스 식중독 환자 총 879명이 발생해 전체 환자(1천744명)의 절반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분기별 환자는 1~3월 289명, 4~6월 879명, 7~9월 45명, 10~12월 531명 발생해 초여름에 집중됐다. 퍼프린젠스는 포자(균의 씨앗) 생성 과정에 독소가 생성돼 식중독을 유발한다. 자연계에 널리 분포해 사계절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고,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잘 자란다.

특히 포자는 열에 강하다는 특성이 있어 100℃에서 1시간 이상 가열해도 죽지 않고, 60℃ 이하에서 깨어나 증식한다. 다만 독소는 열에 약해 75℃에서 파괴된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많은 음식을 한 번에 조리하거나, 조리된 음식을 상온에 방치하는 경우 잘 발생하고, 대개 묽은 설사나 복통 등 가벼운 증상을 유발한다. 식약처는 조리된 음식을 2시간 안에 섭취하고, 보관된 음식을 75℃에서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육류 등은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조리해야 한다. 조리음식을 냉각할 때는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채운 싱크대에 올려놓고 산소가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규칙적으로 저어 식히면 된다.

음식을 보관할 경우 가급적 여러 개의 용기에 나눠 담고, 따뜻하게 먹는 음식은 60℃ 이상, 차갑게 먹는 음식은 5℃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 뜨거운 음식을 바로 냉장고에 넣으면 냉장고 내부 온도 상승으로 보관 중인 음식도 상할 수 있어 반드시 식혀서 보관해 준다.

식약처 관계자는 "퍼프린젠스로 인한 식중독은 음식 조리·보관 시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급식소나 대형음식점 등은 조리식품 보관방법, 보관 온도를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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