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등교 수업, 예정대로 20일부터 진행”
“고3 등교 수업, 예정대로 20일부터 진행”
  • 남승현
  • 승인 2020.05.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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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백범 교육부 차관 브리핑
대입 일정 감안 연기 어려워
고2 이하 순차적 개학 예정
‘대구형’ 전국적 도입 가능성
초등학교 학부모 찬반 팽팽
1학기 전체 온라인 강의 검토
교육다중이용시설방역긴급회의참석한유은혜부총리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학원 등 교육부,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다중이용시설 방역 긴급회의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입 수능을 앞둔 고3은 오는 20일 등교수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으로 미성년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대입을 앞둔 특수 상황에다 학부모, 학생들의 피로감과 부담감 등으로 등교 수업을 언제까지고 미룰 수 없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고2 이하 학생들은 순차적 등교를 하며 수업방식은 지난 8일 대구교육청이 발표한 안심학교 등교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초등학교의 경우 학부모들의 걱정이 큰 데다 등교개학에 대한 찬반여론이 팽팽한 점, 학습에 대한 부담감이 높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1학기 온라인 강의를 전면 도입할 가능성은 배제못할 것으로 보인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고3의 다음 주 수요일(20일) 등교수업 연기 여부를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고3은 여러 가지 일정 때문에도 그렇고 실제 등교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아서 저희가 등교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 “고2 이하 학년에 대해서는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논의를 해보겠지만 현재로는 연기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고3은 올해 수시모집을 위해 학교생활기록부를 채우고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르려면 오는 20일을 넘겨 개학하면 수능과 수시 모집 등 대입 일정이 모두 꼬일 수밖에 없다는 현장 목소리가 높다.

고3을 제외한 학년별 순차적 등교개학이 진행될 경우에는 전국적으로 대구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밝힌 격주제, 5부제, 격일제, 오전·오후반, ‘미러링 수업’등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박 차관은 각 시·도교육청에서 고3이 등교할 경우 거리두기를 위해 반을 나눠서 분반 수업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또 학생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해 고1∼2, 초·중학교도 격주나 격일 등교로 분산하거나 ‘미러링 수업’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1,2와 중학생을 격주제(1주일은 등교개학, 1주일은 온라인 수업)로 할 경우 학년별 등교일이 다르기 때문에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릴 가능성이 가장 낮다.

또한 미러링 수업은 한 반 학생이 많은 경우 학생을 나눠 한 교실에서 선생님이 수업하면 옆 교실에서 이 수업을 텔레비전 등을 통해 보면서 동시에 수업하는 방법이다. 이 밖에 보조 교사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등교가 시작돼도 기존에 해온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섞어서 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대입수능을 앞둔 고3과 고1,2와 중학생은 등교개학을 순차적으로 하더라도 초등학생의 경우 1학기 온라인 강의를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중·고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등교개학을 원하는 응답이 70%를 상회하고 있지만 초등학교 학부모는 찬반이 팽팽하다. 여기다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산이후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는 부모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커뮤니티나 토론방에서 등교개학 반대 목소리를 가장 많이 내는 것도 초등학교 학부모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이태원 발 코로나19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을 경우 고3의 등교개학을 더이상 미뤄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많다. 다만 초등학교의 경우 학부모들의 걱정도 많고 학습부담이없기 때문에 1학기 온라인 강의를 검토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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