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회에 변신” 코로나 뷰티족
“이 기회에 변신” 코로나 뷰티족
  • 김수정
  • 승인 2020.05.1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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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접촉 자제 거리두기 시점
때 맞춰 나온 재난지원금 활용
성형외과·헬스장 발길 ‘부쩍’
“기왕 사람을 못 만나는 시기니까 한 번 도전해보자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19일 취준생 배모(여·26·대구 달서구)씨는 최근 라식 수술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이와 같이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정부가 사람 간 불필요한 접촉 자제를 권고하고 나선 가운데, 생활 방역 시기를 틈타 자기계발, 외모 꾸미기에 몰두하는 ‘코로나 뷰티족’이 늘고 있다.

배씨는 지난 18일 지역 한 안과를 찾아 라식수술을 받았다. 배씨는 “일정 회복 기간이 필요한 수술 특성상 비교적 모임이 적은 이 시기에 수술을 결정했다”면서 “안경을 벗고 외모를 가꾸는 것에 대한 오랜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일찍 병원을 찾게 돼 한편으론 후련하다. 회복 후 눈 메이크업 제품도 다수 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취업·근무 공백 시간을 자기계발을 위해 활용하는 시민도 많았다. 직장인 최승찬(39)씨는 근무 잉여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지난주부터 지역 헬스장을 등록했다. 최씨는 퇴근시간이 당겨지면서, 남은 시간을 체력을 증진시키는데 사용하고 있다”며 “몸매도 가꿔 주위 사람들에게 ‘달라졌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최근 지역 성형외과, 헬스장은 외모 꾸미기에 나선 시민들로 다소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대구 달서구 상인동에 위치한 한 헬스장은 생활 방역 전환 이후 이용 회원이 20%가량 증가했다. 헬스장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를 무료하지 않게 보낼 겸 여름철을 대비해 다이어트를 하고자 헬스장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의 추후 확산세 등을 살펴 실내 GX 프로그램도 점차 늘려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시 재난 카드나 국가 재난지원금을 이용해 회원권을 결제하는 고객도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셀프뷰티족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 상품도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H&B 스토어 롭스 온라인몰과 CJ올리브영 측은 코로나19의 여파로 헤어·네일 관리 제품, 메이크업 픽서 등의 판매량이 지난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역 한 뷰티·잡화 매장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다 보니, 집에서 직접 스스로 꾸미기에 나선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며 “특히 지속적인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메이크업 픽서나 피부 트러블 관리 제품도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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