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가 ‘내 편’이면 수사 늑장·영장 기각”
“가해자가 ‘내 편’이면 수사 늑장·영장 기각”
  • 윤정
  • 승인 2020.06.07 20: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곽상도 의원 보도자료서 주장
“미투·위안부 피해자는 들러리”
미래통합당 더불어민주당성범죄진상조사단 위원장인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은 7일 “‘내 편’을 건드리면 미투사건 피해자도,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도, 피해자 중심주의도 다 소용없다. 이들도 모두 ‘내 편’을 위한 들러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미투사건 피해자가 울부짖어도 가해자가 ‘내 편’이면 수사를 미루고 구속 영장도 기각해 버린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8년 1월 29일 서지현 검사가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바로 문재인 대통령 지시로 발족한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에서 수사해 석 달 만인 4월 25일 안 전 검사장을 기소한 바 있다”라며 “그러나 미투 사건 관련한 대통령의 지시와 지금의 현실은 많이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올해 4월 민주당 김남국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관계자들이 여성비하 발언을 한 혐의(청소년보호법 위반 등)로 고발당한 사건은 검찰이 서대문경찰서로 수사지휘를 내려보내 제작자만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을 뿐, 김 의원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올해 3월 민주당 부대변인 출신으로 19대 총선에도 출마한 적 있는 사업가 안모 씨가 자택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 4월 14일 박원순 서울시장 비서실 남성 직원이 동료 여성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 중인 사건도 신속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 편’인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게는 구속 영장을 기각해 가해자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거리를 활보하고 강제 추행당한 피해자는 하루 15알이 넘는 약을 먹으며 수면제 없이는 한숨도 못잔다고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곽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도 ‘정대협이 피해 할머니들을 30년이나 팔아먹은 게 드러났다’ ‘정대협을 해체해야 한다’고 하는데도 현 정부는 아무런 말이 없다”라며 “민주당 인사들까지 나서서 모금활동 하더니 이제 더는 모금에 이용할 가치가 없어졌느냐”라고 꼬집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