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반대 세리머니’ 화제
대구FC의 외국인 공격수 지난 7일 열린 프로축구 K리그 1(1부리그) 성남FC전에서 팀의 통산 800호 골을 터뜨린 후 무릎을 꿇는 ‘인종차별 반대 세리머니’를 펼쳐 화제가 됐다.
이날 에드가는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5라운드 경기에 선발로 나서 0-1로 뒤지던 후반 20분께 세징야의 프리킥 크로스를 헤더골로 연결시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골은 대구의 시즌 첫 승의 발판을 마련하는 골이자 대구FC 통산 800호 골이었다. 득점에 성공한 에드가는 세징야, 정승원 등과 함께 무릎을 꿇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 세레머니는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동시에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가 담겼다.
K리그 선수 중에선 영국에서 인종차별을 경험했던 이동국(전북)이 전날 가장 먼저 무릎 꿇기 세리머니를 선보인 바 있다. 경기 후 에드가는 “인종차별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며 “하지만 최근 사건들(인종차별 사건)을 떠올리면서 이 세리머니를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대구FC의 대구스타디움에서의 마지막 골, DGB대구은행파크에서의 첫 골 역시 득점한 바 있는 에드가는 의미있는 순간마다 득점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